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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에 지역 찾은 의원, 욕먹을까? 격려받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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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에서 비난받는 의원..지역에선 오히려 환영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추석연휴를 앞두고 지역구를 향하는 의원들의 발걸음은 가벼울까 무거울까. 해마다 돌아오는 추석명절이지만 올해는 국회 사정이 이전과 다르다는 점에서 관심이 모아진다.

6일 여야 의원들과 정치평론가들의 견해를 종합해보면 결과적으로 '식물국회' '방탄국회'라는 오명에도 불구하고 의원들이 지역에서 체감하는 민심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국회 파행이 장기화되면서 '지역 민심이 사납지 않을까'라는 우려는 막상 지역구에서는 기우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미 추석 연휴가 시작되기 전부터 의원들의 지역구행 러시는 시작됐다. 비례대표에게 당무를 잠시 맡기고 지역행을 택하는 의원들이 있는가 하면 지역에 기반을 두고 본회의 등 국회 일정이 있을 때만 잠시 상경하는 의원들도 눈에 띈다.

새누리당 재선 국회의원은 "국정감사, 본회의 등 의회 일정이 없는데, 굳이 국회에 남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재선 의원도 "추석 연휴 때는 별다른 공식일정이 없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반응은 여야가 '국회 공전 사태에 대한 추석 민심이 심상찮을 것'이라는 우려와 상반된 것이다. 국회 상황을 감안하면 지역에서 쓴소리를 받을 각오도 할 법 하지만 지역구 분위기는 오히려 호의적이다.

국회 안팎에서는 지역주민들의 관심이 중앙정치 보다는 지역 현안에 맞춰진데다 의원에게 직접 쓴소리를 하지 않는 문화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의원 주변에는 대부분 지지자들이 포진하고 있고 지역민들 역시 현안 외에는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지역에서도 제대로 된 민심을 접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익명을 요구한 초선 국회의원은 "솔직히 지역 주민들을 만나면 국회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보다는 '수고했다'는 식의 격려가 더 많다"고 말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정치인들이 민심을 두려워한다고 하지만 속내를 보면 추석 밥상 민심은 장악하지 않아도 무방하다는 생각을 많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의원들에게 명절 민심 보다 선거가 중요하다"며 "만약 선거를 앞두고 있다면 이 같은 국회 파행은 절대 없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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