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대 소련에서 개발한 개 우주복 눈길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최초로 우주를 여행한 생명체는 인류가 아니었다. 개와 침팬지 등 다른 동물들이 안전성을 위해 먼저 실험대상에 올랐다. 인류를 위해 위험을 감수했다.
뉴사이언티스트는 29일(현지 시간) 소련시절 개들이 입었던 '개 우주복'이 경매에 나와 오는 9월13일 8000유로(약 1000만원)에 경매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개 우주복'은 1950년대 우주공간으로 실험에 나선 개들이 입었던 실제 우주복이다. 낮은 중력과 빠른 속도에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미국이 우주 실험에 침팬지를 이용한 것과 달리 소련은 당시 개를 주로 사용했다. 이는 침팬지보다는 개들이 우주에 머무는 오랜 시간동안 가만히 앉아 있는 경향이 컸기 때문이다. 캡슐에 개가 들어가고 고도 80㎞ 상공까지 올라가기도 했다. 이어 낙하산을 펼쳐 지구로 돌아오는 과정이었다.
'라이카'라 이름 붙은 개가 최초로 1957년 지구 궤도를 여행한 첫 번째 동물이다. 안타깝게도 라이카는 스트레스와 비행 6시간 동안의 과열로 인해 죽고 말았다. 반면 1960년 벨카와 스트렐카는 우주 상공을 돈 뒤 안전하게 지구로 돌아왔다. 이들은 우주에서 하룻 동안 시간을 보낸 행운의 개들이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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