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이명수 의원이 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자료를 보면 국민연금은 올해 상반기 일본 주식시장에 3조2478억원(6월 기준) 규모를 투자했다. 지난해 2조7095억원에서 5383억원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올해 수익률은 6.5%에 머물고 있다. 일본이 지난 24분기 소비세를 인상하면서 가계의 소비가 줄어 기업들의 실적이 부진한 탓이다. 소비세 인상으로 아베 총리의 경기부양책이 효력을 다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일본 주가를 끌어내렸고, 국민연금의 투자수익률도 지난해만큼 고공행진할 수 없게 된 것이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일본의 닛케이지수는 지난해 12월30일 16291.31에서 27일 1만5534.82로 4.6%가 빠졌다.
일본은 미국과 영국에 이어 국민연금의 해외에서 세 번째로 많이 투자하는 국가다. 국민연금의 해외투자에서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1년 6.4%에서 2012년 6.7%, 지난해 7.2%, 올해 7.5%로 꾸준히 늘었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일본 주식시장이 떨어진 것이 전체 해외투자 수익률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고, 유럽을 비롯해 세계적으로 주식시장이 안 좋다”면서 “지난해만큼 고수익이 나지는 않겠지만 일본은 여전히 안정적인 투자처”라고 말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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