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그룹 해체를 둘러싼 '진실공방'…15년전 '그 일' 다시 수면위로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대우 그룹 해체를 둘러싼 진실공방…"밉보여 해체" VS "있을 수 없다"
대우 그룹 해체를 둘러싼 진실공방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26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제45회 대우특별포럼'에 참석한 김 전 회장은 "15년 전 가슴 아픈 일이 있었고, 억울함 비통함 분노가 있지만 돌릴 수 없는 과거라고 생각해 감수하려고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 전 회장은 "하지만 시간이 충분히 지났기 때문에 잘못된 사실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평생 앞만 보고 성실하게 달려왔고, 국가에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뿐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가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의 판단에 영향을 미치고 경제관료들의 의견을 불신하게 만든다고 봤으니 우리 약점을 잡아 어떻게 제거할 것인지를 생각했을 것"이라는 의구심을 나타냈다.
이날 대우자동차 헐값 매각 과정에 문제를 제기한 김 전 회장은 "한국 정부는 지난 1999년 대우그룹이 워크아웃에 들어갈 때부터 대우차를 쓰레기 취급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 같은 발언과 관련해 김 전 회장의 비공개 증언을 모아 대담집을 집필한 신장섭 싱가포르국립대 교수는, 대우는 지나친 확장에 따른 부실로 해체된 게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른바 '기획해체론'으로 김 전 회장이 IMF 당시 경제관료들의 무리한 국내산업 구조조정 방식에 반대하다 밉보여 자금줄이 막히고 자산이 헐값 매각돼 주저앉았다는 주장을 내세우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 전 회장이 주장했던 대우그룹의 '기획 해채론'과 '대우차 헐값 매각'에 대해 김대중 정부 시절 대통령 경제수석 비서관을 지냈던 강봉균 전 재정경제부 장관은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거대기업인 대우를 경제관료 몇몇이 해체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있을 수 없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은 지난 1967년 자본금 500만 원으로 세운 '대우실업'을 자산 76조 재계 2위의 그룹으로 키웠지만, 1999년 외환위기로 그룹은 해체됐고 정작 자신은 해외로 떠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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