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경찰서, 상속 땅 놓고 다툼 중 일 저지르고 논두렁에서 하루 숨어 지내다 과일 칼로 자살하려다 주민에게 발견…병세 나아지면 구속수사 예정
서산경찰서(서장 배병철)는 평소 상속 땅 등 재산문제로 다툼을 벌이던 중 형수(G모씨, 여·74)를 숨지게 한 뒤 조카까지 살해하려한 L모(남·71)씨를 검거했다고 27일 밝혔다.
L씨는 이어 오후 7시30분쯤 근처 마을에 사는 조카(L모씨, 남·56)를 찾아가 또 일을 벌였다. 그는 “홍성터미널까지 태워 달라”고 해 화물차를 타고 가던 중 홍성군 갈산면 취생리 도로에서 다시 재산문제로 시비가 붙어 운전 중인 조카의 배를 6차례 찌른 뒤 달아났다.
조카 L씨는 가까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조카는 경찰조사에서 “삼촌이 갑자기 흉기를 휘두르더니 차에서 내려 서산 쪽으로 달아났다”고 진술했다.
서산경찰서는 신고를 받고 경찰서장을 중심으로 수사전담팀을 꾸리는 한편 예상도주로 차단, 인근지역 및 은신장소 수색, 폐쇄회로(CC)TV 분석 등 L씨 검거에 나섰다.
결과 L씨는 멀리 달아나지 못하고 사건이 난 곳으로부터 약 6km 떨어진 논두렁에서 하루 동안 숨어 지내다 과도 칼로 자신의 배와 팔 등 6곳을 찔러 자살하려다 주민에게 발견,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다.
L씨는 병원에서도 자신의 이름을 밝히지 않고 가명을 대는 등 달아나려했으나 경찰수사팀에 붙잡혔다.
경찰은 L씨의 자해를 막고 병세가 나아지면 곧바로 구속 수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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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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