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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금융제재 등으로 유엔 농업기금 北에 대출못해

최종수정 2014.08.26 11:48 기사입력 2014.08.26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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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가난한 나라 농민에게 대출 지원을 하는 유엔 산하 국제농업개발기금(IFAD)의 대출 대상에 북한은 올해도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구에 갚아야 할 대출상환금이 약 4000만달러나 남아 있는 탓이다.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 25일(현지시간) IFAD가 2011년부터 대북 사업 재개를 검토했지만 4년째 성사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국제농업개발기금은 1996년부터 2008년 6월까지 북한에 약 9810만달러를 투자했으나 이후 지원을 중단했다.


IFAD는 북한의 가난한 농민에게 싼 이자로 돈을 빌려주는 형식으로 비단과 원단 생산을 위한 양잠개발이나 농·축산복구, 고지대 식량안보 등 3대 사업을 주로 지원했다.

IFAD가 2008년 북한 지원 사업을 마무리하며 발행한 북한지원사업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IFAD가 북한의 조선중앙은행에 기금을 전달하면 다시 지방 은행을 통해 북한 주민에게 전해졌다.
그러나 평양에 상주하는 국제농업개발기금 직원이 없어 공정한 대출과 상환에 관한 감시가 어려웠다.

국제사회의 대북 금융 제재와 북한의 불투명한 금융 구조, 북한의 원활하지 못한 대출금 상환이 사업재개를 못하는 이유로 꼽힌다고 RFA는 설명했다.

국제농업개발기금이 최근 공개한 2013연례보고서에 따르면, 북한과 관련한 대출에서 지난해 약 40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북한이 원금을 갚지 않은 탓이다.

보고서는 2013년 12월 31일까지 북한에 제공된 미화 5050만 달러의 대출금 중 북한이 갚은 돈이 약 980만달러로 약 4070만 달러가 남아 있다.

국제농업개발기금의 소액 대출 사업은 1976년 방글라데시의 모하메드 유누스 교수에 의해 처음 시작했으며,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 가난한 사람들의 빈곤 퇴치를 위해 담보 없이 돈을 빌려주는 제도다. 북한에서는 식량이 부족한 지역 내 협동 농장을 우선으로 특히 저소득층의 여성을 먼저 지원해 왔다.

박희준 외교·통일 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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