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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수 위원장 "축구대표팀 감독, 후보군 넓혀 동시 접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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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수 기술위원장[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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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유력한 후보였던 베르트 판 마르베이크(62·네덜란드) 감독과의 협상이 결렬되면서 축구대표팀 차기 사령탑 선임 절차도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55)은 18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판 마르베이크 감독과의 협상이 무산된 배경을 브리핑했다. 그는 "구체적인 협상내용은 공개하기 어렵지만 연봉과 주 활동 지역에 대한 생각의 차이가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 결정적인 이유"라고 했다.
축구협회가 판 마르베이크 감독에게 제시한 연봉은 대략 2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세금 관련 문제를 두고 이견이 있었고, 국내 체류 문제에 대해서도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판 마르베이크 감독은 또 네덜란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유럽에서 뛰는 한국 선수들이 많이 있다. 국가대표 경기가 없을 때는 선수 점검 차원에서 한국이 아닌 유럽에 머무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유소년 육성과 지도자 교육까지 맡아주기를 희망했던 축구협회로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조건이다.

1순위 후보와의 협상 조건이 공개적으로 드러났다 무산되면서 다른 후보군을 접촉하려는 축구협회도 주도권을 빼앗길 가능성이 커졌다. 축구협회 기술위원회가 제시한 후보자 선정 기준은 총 여덟 가지. ▶아시안컵, 유럽선수권대회(유로), 남미선수권대회(코파아메리카) 등 대륙별 선수권대회에서 대표팀을 지휘한 경험이 있을 것 ▶월드컵 예선을 치러본 경험이 있을 것 ▶월드컵 본선에서 16강 이상의 성적을 낸 적이 있을 것 ▶K리그와의 연계를 고려한 클럽 팀 지도 유무 ▶국내 지도자와 유소년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교육자로서의 자질 ▶66세 이하로 나이가 너무 많지 않을 것 ▶가급적 영어를 편안하게 구사할 수 있을 것 ▶바로 계약 체결이 가능한지 여부 등이다.

이 위원장은 "기술위원회에서 좀 더 논의한 결과 감독 선임을 위한 기준이 너무 이상적이고 구체적으로 노출됐다고 생각한다"며 "기존 후보군 외에 범위를 넓혀 두 세 명 정도를 동시에 접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했다. 그는 또 "한국 대표팀 감독으로서 얼마나 헌신적으로 일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데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판 마르베이크 감독을 대체할 기존 후보로는 페르난두 산투스(60·포르투갈) 전 그리스 감독과 밀로반 라예바치(60·세르비아) 전 가나 감독, 호세 안토니오 카마초(59·스페인) 전 중국 감독 등이 꼽힌다.

산투스 감독이 2012년 유럽선수권대회 당시 받은 연봉은 50만 유로(약 7억원)로 알려졌다. 협상하기 어려운 수준은 아니지만 브라질 월드컵 코스타리카와 16강전에서 심판에게 항의하다 퇴장당해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여덟 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당장 대표팀을 지휘할 수 없는 상황이다. 라예바치 감독은 가나를 이끌고 남아공 월드컵에서 8강에 오를 당시 54만 달러(약 5억5천만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후 부임한 알 아흘리(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대표팀에서 1년도 채우지 못하고 경질됐다. 카마초 감독은 높은 몸값이 걸림돌이다. 그가 2011년 중국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받은 연봉만 800만 달러(약 82억원)로 알려졌다. 조건을 완화에 후보군의 범위를 넓히더라도 9월 예정된 베네수엘라(5일), 우루과이(8일)와의 두 차례 친선경기 전까지 새 감독을 선임하기 쉽지 않다.

이 위원장은 그러나 "신임 감독이 9월 평가전을 지켜볼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은 여전히 변함없다"면서 협상에 속도를 낼 뜻을 숨기지 않았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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