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회계·컨설팅 기업 딜로이트에 따르면 영국 스마트폰 사용자의 31%가 일반적인 스마트폰 사용 기간 한 달 동안 어떠한 앱도 내려 받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1년 전만 해도 앱 다운을 받지 않는 스마트폰 사용자 비중이 20%에도 못 미쳤었다.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월간 앱 다운 건수도 1.82건을 기록, 이 역시 지난해 2.32건에서 감소했다.
스마트폰과 앱 시장이 성장하면서 사용자들은 이미 기본적인 앱을 장착해 뒀으며,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앱 또한 많아져 굳이 돈을 지불하면서까지 앱을 다운받으려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폴 리 딜로이트 애널리스트는 "영국에서는 이미 앱 스토어 다운로드 규모가 한계에 부딪혔다"면서 "스마트폰 얼리 어답터와 대표 앱 개발자들의 '안방'인 영국에서 이러한 현상이 나타난다는 것은 글로벌 모바일 시장 분위기도 바뀌고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말했다.
킹디지털은 지난 2분기(4~6월) 매출이 5억9400만달러를 기록하는데 그쳐 기대에 못 미쳤다. 투자은행 JP모간은 회사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하며 이번 분기 실적에 대해 "실망스럽다"고 평가했다.
가뜩이나 소수의 소프트웨어와 인터넷기업들이 앱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분위기는 전 세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독립적인 앱 개발업자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게 된다고 FT는 전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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