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방송은 프랑스 AFP통신 보도를 인용해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리수용 북한 외무상이 구체적인 긴장 완화 방안을 제안했다며 14일 이같이 보도했다.
나탈레와 장관은 리 외무상이 내놓은 제안이 핵 확산, 탄도미사일 발사, 군사훈련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으며, 매우 건설적이고 좋은 방안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세부사항은 공개하지 않은 채 역내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새로운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시도하는 게 매우 유용할 것이라고만 밝혔다.
6자회담 당사국인 중국과 북한은 먼저 회담을 열자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한국과 미국은 '의미있는 대화'를 위한 대화가 돼야 한다며 북한이 전제조건을 충족해야만 대화를 할 수 있다고 맞서고 있으며 일본은 여기에 동조하고 있다.
전제조건은 북한에 대한 식량(영양) 지원을 대가로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과 우라늄 농축활동을 포함하는 영변 핵 활동 유예(모라토리엄)의 약속, 국제원자력기구(IAEA)사찰단의 복귀 등을 골자로 하는 '2.29합의 플러스 알파'이다.알파는 북핵 고도화 차단 조치라고 할 수 있다.
나탈레와 장관이 북한의 제안을 언제 어떻게 전달할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다.
북한과 인도네시아는 김일성 주석과 수카르노 전 대통령 간의 특별한 관계에 힘입어 1960년대부터 우호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나탈레와 장관은 지난해 10월 북한을 방문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박의춘 당시 외무상을 잇따라 만났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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