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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치락뒤치락 '酒'전쟁…억울한 '오비'이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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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맥주 대표 브랜드 '카스'

오비맥주 대표 브랜드 '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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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 장인서 기자] OB의 전철을 밟는건가? 국내 맥주 대표 브랜드 오비맥주의 '카스'가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OB는 당시 종합주류회사였던 두산의 맥주 브랜드로 1991년 두산전자 낙동가 페놀유지 유출 사태가 터지기 전까지만 해도 난공불락 1위였다. 페놀사태 이후 여론이 악화되면서 OB는 처음으로 1위 자리를 내줘야 했다. 그 사이 주인도 두산에서 사모펀드, 벨기에 인베브를 거치면서 4차례 바뀌었다.

20여년 만인 2012년 오비맥주가 다시 1위로 도약하는 데 디딤돌이 된 것은 카스다. 그런 카스가 소독약 냄새 논란으로 다시 위기에 직면했다. 지난 6월 말부터 온라인을 중심으로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되면서 매출이 하락세다. 오비맥주 측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법적 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파장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인 모습이다.
12일 편의점 CU에 따르면 지난 5~10일 카스(병+캔) 매출은 전주 동기간(7월29일~8월3일) 대비 15.5%, 전년 동기 대비로는 5.3% 하락했다. 주류업계 최대 성수기라는 휴가철임에도 마이너스 실적을 기록한 것이다. 같은 기간 뉴 하이트와 클라우드는 전주 동기 대비 각각 3.6%, 13.8% 신장하며 대조를 이뤘다.

같은 기간 GS25에서도 카스 매출이 13.0% 하락한 반면 뉴 하이트와 클라우드 매출은 각각 2.5%, 8.0% 늘었다. 세븐일레븐 역시 카스 매출은 15.2% 하락했고, 뉴 하이트와 클라우드는 소폭 신장했다.

편의점 관계자는 "다른 브랜드 모두 전주, 전년 대비 신장세를 기록한 반면 카스만 매출이 떨어지고 있다"며 "중장년층보다 젊은 고객들이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관련 보도 이후 다른 제품을 찾거나 아예 수입맥주를 구매하는 손님이 늘었다"며 "최근 맥주 제품군이 다양해진 만큼 제품 신뢰도와 관련한 이슈는 매출에 즉각적으로 영향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페놀사태와 이번 논란은 본질적인 차이가 큰 만큼 조간만 시장이 진정세를 보일 것이라는 의견도 많다. 페놀사태의 경우 대규모 환경피해를 초래한 사고로 비난받아 마땅하지만 이번 냄새 논란은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에 조만간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는 얘기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오비맥주의 적극적인 해명에도 불구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지만, 이는 직사광선에 의해 제품이 일부 변질되는 일광취와 산화취를 두고 하는 말인 것 같다"며 "일광취와 산화취는 더운 여름날 맥주가 직사광선에 노출되거나 실온에 오래 보관되면서 향이 변하는 현상으로 인체에는 무해하다. 카스만 해당되는 게 아니라 다른 맥주들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장인서 기자 en130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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