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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 '1% 헤비유저' 사용량 3개월 만에 36%↑…트래픽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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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한요금제 출시 2분기 이후 데이터 사용량 급증
-상위 1~10% 사용자 트래픽 큰 폭 뛰어
-통신업계 주파수 확충 요구 더욱 거세질 듯
-"주파수는 '공공재' 본질…공공 합의 필요" 지적도


LTE '1% 헤비유저' 사용량 3개월 만에 36%↑…트래픽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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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데이터를 평균치에 비해 훨씬 많이 사용하는 '헤비유저(다량이용자)'들의 점유율이 올해 2분기 들어 더욱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통신업계가 롱텀에볼루션(LTE) 데이터무제한 요금제의 등장과 3배 빠른 광대역 LTE-A 상용화 등으로 우려하던 ‘주파수 기근’이 예상보다 더 빨리 닥칠 것이라고 주장하는 가운데 공공자원인 주파수 용도에 대한 논란도 거세질 전망이다.
4일 미래창조과학부가 집계한 지난 6월 말 기준 무선 데이터트래픽 현황에 따르면, LTE 데이터 헤비유저들의 사용량이 4~6월 사이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상위 1% 이용자층의 데이터 트래픽 비중은 13.5%를 기록해 지난 3월 9.9%에서 36%(3.6%포인트) 증가했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9% 선에 머무르던 것에서 훌쩍 뛴 것이다.

상위 5%와 상위 10% 이용자층의 비중 역시 크게 늘었다. 상위 5% 이용자층의 트래픽 비중이 지난해 12월 26.7%, 올해 3월 26.8%에서 6월 32.4%로 급증했고, 상위 10% 이용자층 역시 같은 기간 40.8%, 41.1%에서 46.3%로 뛰었다.

상위 계층만 따진다면 소수 다량이용자들의 트래픽 독점 현상이 심화된 셈이지만, LTE 데이터무제한 요금제와 일반요금제 사용자의 1인당 트래픽 격차도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 데이터무제한 요금제의 가입자 1인당 트래픽은 지난해 12월 31GB(3만1809MB)였지만 3월 16GB(1만5921MB), 6월 9GB(9300MB)를 기록했다. 반면 일반요금제 사용자의 1인당 트래픽은 올해 3월 2203MB, 6월 2115MB로 2GB 수준을 유지했다. 일반요금제 사용자 중 적지 않은 수가 데이터무제한 요금제로 이동하면서 평균치가 낮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통3사는 지난 4월에 월 10만원대의 고가였던 LTE데이터무제한 요금제를 2년 약정 기준 월 5만원 선까지 끌어내리면서 적극적 고객 유치에 나섰다. 가장 먼저 도입한 LG유플러스는 신규가입 유치율이 2분기 평균 34%를 기록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처럼 데이터 수요가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폭증하면서 이동통신사의 주파수 확충 요구도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통신업계는 주파수 700㎒ 대역을 통신용으로 사용해야 한다며 지상파 방송사와 대립하고 있다.

통신업계를 대변하는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는 지난달 31일 "서울의 인구밀도당 주파수량은 해외 주요 도시의 2분의 1에서 5분의 1 정도로(0.042㎒) 낮은 수준이어서 다른 국가들에 비해 더 많은 추가 주파수가 필요한 실정"이라면서 "주파수 700㎒ 대역 용도를 원점 재검토하는 방안이 제기된 것은 유감이며 이동통신 용도로 40㎒폭을 우선 배분한다는 기존의 정책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 같은 이통사들의 주파수 확대 요구가 과연 국민 편익에 전부 부합하는 것인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도 만만찮다. 이 같은 통계가 기본적으로 통신업계의 자체 분석 결과를 취합하는 식으로 이뤄지는 만큼, 객관적 검증과 함께 주파수의 사용에 대한 공공의 합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방송통신업계 현안에 대한 시민단체의 의견을 제시해 온 신종원 서울YMCA 시민문화운동본부장은 "한정된 주파수 자산을 효율적으로 이용해야 한다는 측면은 고려해야겠지만, 주파수가 공공재라는 기본적 본질을 망각해서는 안 된다"면서 "통신요금에 대한 사회적 규제 등도 근본적으로는 통신사업이 공공자산인 주파수를 바탕으로 한다는 점에서 기인하는 만큼, 방송·통신 사업자들의 이해관계에 따른 나눠먹기식 분배 이전에 주파수의 이용방안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무선 인터넷 속도가 최대속도 225Mbps의 광대역 LTE-A로 진화하는 반면 100Mbps 속도에 머무르고 있는 유선 인터넷의 속도경쟁도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하반기 상용화 일정을 밝힌 KT 외에도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가 상용화를 준비 중이고, 케이블TV 업체들도 상용서비스 권역을 넓히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 1일 2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기존 전화선을 이용해 최고 300Mbps까지 내는 기술을 개발했으며, 속도를 800Mbps까지 올리는 기술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김영식 기자 gra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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