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경기도에서 전세금 1억원 이하의 저렴한 아파트 수가 5년 전과 비교해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부동산경기 침체로 매매가 하락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수요자들이 매매 대신 전세를 선호하는 경향이 높아진 데다 경기지역의 경우 계속되는 전세난으로 서울에서 유입되는 수요가 많았기 때문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도에서 5년 새 전셋값 1억원 이하인 가구 수가 가장 많이 감소한 지역은 수원이다. 2009년 6만9444가구에서 2014년 1만2021가구로 5만7423가구가 줄었다. 주거여건이 좋고 삼성전자 근로자 수요 등 전통적으로 세입자 유입이 많은 영통동과 매탄동이 전세가 1억원 이하 가구 수가 크게 줄었다.
시흥·용인이 그 뒤를 이었다. 시흥은 5만9330가구에서 1만7260가구로 4만2070가구가 감소했다. 시화산업단지 내 근로자 수요가 많은 정왕동에서만 2만4476가구가 줄었다. 용인시는 4만6236가구에서 7022가구로 3만9214가구가 감소했다. 풍덕천동(5787가구), 상하동(3931가구), 상갈동(2666가구), 신갈동(2561가구) 등 분당선 이용이 가능한 지역을 중심으로 1억원 미만 전세주택이 사라졌다.
이밖에 서울 진입이 수월한 남양주(3만8558가구), 의정부(3만6097가구)와 대규모 산업단지가 위치한 화성(3만5267가구), 평택(2만2789가구), 안산(1만9756가구) 순으로 감소 폭이 컸다.
김미선 부동산써브 선임연구원은 "앞으로도 전세가 1억원 이하 가구 수는 당분간 더 감소할 전망"이라며 "계속되는 전세난과 저금리에 따른 월세전환 등으로 전세물건이 크게 부족한 반면 더딘 부동산경기 회복으로 여전히 전세를 선호하는 수요자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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