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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윤일병사건 한목소리 질타… 권 육참총장 "사의 표명한적 없다"

최종수정 2014.12.26 09:39 기사입력 2014.08.04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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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구 국방장관

한민구 국방장관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국회 국방위 여야의원들은 선임병으로부터 상상을 초월하는 폭행과 가혹행위를 받다 사망한 윤 모 일병 사건에 대한 질타가 쏟아냈다.

여야의원들은 한민구 국방장관과 권오성 육군참모총장 등을 출석시킨 가운데 열린 국회 국방위의 4일 긴급 현안질의에서 군당국의 각성을 촉구하는 것은 물론 총체적 부실이 드러난 부대 관리 실태에 대대적인 개혁을 요구했다. 특히 책임 추궁을 피하기 위한 사건 축소ㆍ은폐 의혹도 제기했다.

새누리당 송영근 의원은 "이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과 진단을 내놓으려는 노력이 대단히 미흡하며 가슴에 와 닿는 게 없다"면서 "군내에 장군단이 직책을 맡으면 대과 없이 지나가겠다는 보신주의에 파묻혀 있는데 잘못하면 군대 망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 손인춘 의원은 "내가 30년 전에 군 생활을 할 때도 이러한 일이 없었는데 도대체 군이 어디까지 곪아 터졌는지 알 수가 없다"면서 "계속 정신 못 차리고 대안이라고 갖고 나온 장관, 참모총장에 대해 국민이 옷을 벗으라고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야당의원의 질타도 이어졌다. 특히 새정치민주연합 윤후덕 의원은 "윤 일병 사망 직후 보도자료를 거론하며 축소, 은폐의혹을 제기했다. 윤의원은 보도자료를 제시하며 "'평화로운 병영에서 음식물을 사다가 숯불통구이 등 9개 품목 사서 일요일 오후에 회식하다 갑자기 일어난 사건'으로 나타났다"면서 "지속적인 폭행이 있었는데 이는 명백히 축소, 은폐를 위한 보도자료를 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민주화운동 과정 중에 '탁 치니 억하고 죽었다'고 한 박종철 사건을떠올리게 한다"면서 "차라리 엄마에게 이를 수 있도록 병사들에게 휴대전화를 지급하라"고 지적했다. 이에 권 참모총장은 휴대전화 보유 허용에 대해 "그 부분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황진하 국방위원장은 "군부대에서 간부는 무엇을 했고, 24시간 감시체제는 어떻게 된 것인지 국민이 납득할 수 없는 천인공노할 사건"이라면서 "대체 군 간부는 부대장악이나 부하 신상파악을 어떻게 하는지 걱정이 태산"이라고 질책했다.

이에 대해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장병의 인격이 존중되는 인권의 모범지대가 되도록 병영문화를 쇄신해 나가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병영문화 개선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권오성 육군참모총장은 "최초에 사실을 인지한 때와 중간에 시간이 가면서 밝혀지는 시간 사이에 차이가 있었다"면서 "최초에 병사들이 의도적으로 은폐하려 노력했고, 그렇게 보고돼서 그 내용을 발표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특히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책임론에 대해 권 총장은 "사의를 표명한 사실은 없다"고 답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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