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감찰본부 수사 마무리 단계…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
대검찰청 감찰본부는 2일 정 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 뒤 오후 6시30분께 귀가 조치했다. 정 검사는 공무원이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다른 공무원의 직무상 부정행위를 알선하고 뇌물을 받은 경우에 적용하는 ‘알선수뢰’ 혐의를 받고 있다.
정 검사는 자신의 혐의와 관련해 “2005년 지인 소개로 송씨를 알게 돼 한두 번 만나 식사했고 그 후 몇 차례 통화한 적은 있지만 금전거래 사실은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정 검사는 이러한 견해를 감찰본부 조사에서도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찰본부는 정 검사와 송씨의 관계, 금전이 오갔는지 여부 등 관련 의혹에 대해 다각도로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각종 송사에 연루된 송씨가 정 검사를 통해 어떤 형태로든 법률적인 도움을 받았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송씨가 이미 숨졌다는 점에서 정 검사에 대한 혐의 입증은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사법처리 문제와는 별도로 징계를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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