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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고 학부모들 "우리 아이들이 마루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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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서울자사고학부모연합회(자학연)는 30일 서울시교육청을 방문해 자사고 축소 및 폐지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조희연 교육감에게 거세게 항의했다.

자학연은 이날 오후 2시께 시교육청을 방문해 조 교육감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들은 '자사고 폐지 결사반대'라고 적힌 어깨띠를 매고 있었으며, 조 교육감의 악수를 거부하는 등 시작부터 냉랭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조 교육감은 "정책변화를 하는 과정에서 이렇게 피해를 보시는 개인이나 집단이 있을 수 있다"면서 "제 입장에서 말씀드리자면 개혁에는 약간의 진통이 따른다. 원망스러울 수도 있지만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에 학부모들은 "우리 아이들이 무슨 잘못을 저질렀나"라며 "잘 다니고 있는 학교를 왜 갑자기 없애자는 겁니까. 우리 아이들이 마루타인가요"라고 항의했다.

조 교육감과의 비공개 간담회가 끝난 이후 자학연은 기자들과 약 20여 분 간 만나 자신들의 입장을 재차 설명했다. 양순지 자학연 회장은 "우리도 근본적인 문제는 대학 입시정책에 있다는 조 교육감의 입장에는 동의한다"면서도 "하지만 일반고의 황폐화가 자사고 때문이라는 발상은 전혀 공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자학연 학부모는 "자사고가 사교육을 조장한다고 하는데 학원과 과외 수업을 받는 학생들은 자사고를 위해서가 아니라 외고·과학고 등 특목고를 위해서다"면서 "왜 조 교육감의 자식들이 다녔던 특목고는 놔두고 자사고에만 모든 책임을 돌리는가"라고 성토했다.

한편, 전국 자사고교장협의회는 전날 오후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 교육감이 예고한 '자사고 재지정 종합평가'를 거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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