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사고 100일째를 맞아 진도군 팽목항 등대 앞에 '하늘나라 우체통'이 설치된다.
유가족은 우체통에 그리움과 아프고 슬픈 마음을 담은 편지를, 방문객들은 유가족의 아픔에 동참하는 편지를 써 넣을 수 있다. 편지는 1주일에 한번 수거해 답장을 해줄 예정이다.
우체통은 노아의 방주 형태로 새 생명과 새 나라를 향한 열망을 나타내며, 기억(ㄱ)과 눈물(ㄴ)을 집 모양으로 형상화한 모습이다. 두 개의 밧줄은 떠난 자와 남은 자가 소통의 끈으로 영원히 잊지 않겠다는 ‘약속’이자 ‘하나’됨에 대한 다짐을 표현했다.
김성욱 진도군교회연합회 목사는 “간절한 마음은 언젠가 소중한 사람에게 전달될 것으로 믿는다”며 “세월호 참사 100일을 맞아 가족을 잃은 아픔을 함께 나누고 싶은 국민들은 사랑과 애도의 마음을 우편엽서에 담아 우체통에 넣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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