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대대적 구조조정속 전자도 경영혁신 예고
경영쇄신안은 초점은 매출부진으로 인한 위기 극복보다는 그동안 급성장하면서 스스로 만들어 낸 성장통을 세밀하게 진단하고 새판을 짜는 것에 맞춰져 있다.
오는 8월 1일 단행되는 임원 인사는 삼성전자 전 사업부문의 임원들이 대상이다. 일각에선 사장급 인사들의 이동도 전망하고 있지만 삼성그룹 차원에서 계획된 사장급 인사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사를 통해 임원들은 각자 역량을 최대화 할 수 있는 부문으로 재배치된다. 일부 임원들은 교육을 떠나 실제 임원수는 소폭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그룹의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통해 급성장하며 얻은 것도 많지만 잃은 것도 많았다"면서 "IM부문에 실적이 집중되고 회사의 지원도 집중된 현 상황에서 성장 정체가 예상되며 임직원들의 경각심을 일깨우고 기강을 다잡는 차원에서 8월 임원 인사가 단행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26~27일 수원사업장에서 열리는 CE부문, IM부문, 경영지원실 등 각 부문의 전 임원이 참석하는 대규모 회의가 시작이다. 삼성전자는 별다른 주제 없이 세트 사업의 실적 개선 방안을 놓고 난상 토론을 벌인다. 스마트홈을 비롯해 모바일 헬스케어 등 삼성전자가 CE와 IM 부문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나선 것이다.
올해 초 스탭부서를 시작으로 시작된 비용 절감 대책은 전사 차원으로 확대된다. 최근 IM부문 임원들이 목표인센티브(TAI)로 받은 월 기본급 100% 중 25%를 자진반납하고 임원 출장시에도 10시간 이내의 비행 일정일 경우 이코노미석을 타기로 했다. 이와 함께 출장 횟수를 줄이고 화상회의로 대체하는 등 IM부문이 비용 절감에 앞장서고 있다.
가장 많은 혜택을 받아왔던 IM부문이 비용 절감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타 부문 역시 동참할 기세다. 전사 차원에선 글로벌 전시회 참관 인력과 비용을 지난해 보다 축소했다. 예전 삼성전자가 비상경영에 나섰을 당시에는 사내에서 종이컵 사용까지 금지한 바 있다. 올해 하반기 내내 진행될 고강도 비용 절감 대책 역시 이에 못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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