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 선제 대응"…칼 빼든 한국기업의 자존심
23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8월1일자로 삼성전자 임원 인사를 단행, 각 사업부문별 임원들을 상당수 재배치한다. 부문별 교차 배치는 물론 일부 임원들은 교육에 들어간다. 올해 초부터 진행돼온 글로벌 영업망 재구축 작업의 마무리 단계인 지법인장 인사도 일부 단행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8월1일자로 위기에 선제 대응하는 차원에서 고강도 경영 혁신안도 발표할 예정이다.
오는 9월1일자로는 본사 스탭 부문의 직원 150여명이 각 사업부문 현장으로 배치된다. 지난해부터 종합기술원, 생산기술연구원 등의 연구 인력들이 현업에 배치된 것과 비슷한 취지다.
이달부터 IM부문에서 성과급 일부를 반납하고 출장 경비 및 불필요한 야근으로 인한 비용을 절감하는 등 2분기 실적 하락에 따른 대책을 내놓은 가운데 전사 차원에서 비용 절감 및 경영 혁신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이에 앞서 지난 6월 소비자가전(CE) 부문 의료기기사업부의 인적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지난 5월 말 실시한 의료기기 사업부 경영 진단 결과에 따라 인수합병을 통해 불어난 몸집을 줄이기 위해 인적 구조조정까지 실시했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단순히 2분기 실적 하락이 문제가 된 것은 아니며 향후 환율을 비롯한 모든 경영 여건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여 위기에 선제 대응한다는 차원에서 강도 높은 경영 혁신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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