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경기지사 후보 비전 토론회
양향자 "추미애 정책, 선언만 있어"
이성배·함진규는 양향자 검증 집중
2차 토론회 28일…내달 2일 최종

오는 6월 3일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예비 후보들이 경선 토론회에서 맞붙었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인 추미애 의원을 향해 날을 세웠고, 이성배 전 MBC 아나운서와 함진규 전 의원은 양 최고위원의 최고위원직 활동과 당직 변경 등을 내세워 견제구를 던졌다.


2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 비전토론회에서 예비 후보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 비전토론회에서 예비 후보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국민의힘은 26일 오후 당 주관으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기지사 경선 비전토론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당 경기지사 예비후보인 양 최고위원과 이 전 MBC 아나운서, 함 전 의원이 참석했다.

세 예비후보는 이날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인 추 의원을 상대로 준비가 안 된 경기지사 후보라고 비판했다. 양 최고위원은 "첨단 산업 문외한이자 경제 문외한인 추 후보의 경제 정책은 사실 선언이나 구호만 있다"며 "전략이나 방법은 안 보인다"고 꼬집었다. 함 전 의원도 "(추 의원이) 검찰 개혁만 얘기하고 있다"며 "검찰 개혁이 경기도와 무슨 상관이 있냐"고 쏘아붙였다.


세 후보들 간 신경전도 벌어졌다. 특히 함 전 의원과 이 전 아나운서는 양 최고위원을 상대로 정치적 정체성 검증 수위를 높였다. 양 최고위원이 당 지도부 일원으로서 최고위원직 활동을 유지하며 경기지사 예비 후보로 뛰고 있는 점, 과거 더불어민주당에서 정계 입문을 한 뒤 한국의희망, 개혁신당을 거쳐 지금의 국민의힘에 이르기까지 여러 차례 당직을 변경한 점 등을 문제 삼았다.

함 전 의원은 "(양 최고위원이) 2016년부터 현재까지 8번의 당적을 변경했다. 최근 5년 동안은 매년 한 번씩 변경했다"며 "이런 경우는 처음 봤다"고 비판했다. 양 최고위원은 이와 관련해 "2024년 검수완박 국면에서 민주당에 반기를 들고서 복당을 거부하고 광야로 나와 소신을 지켰다"며 "이후 한국의희망을 창당했고 개혁신당과 합당한 뒤 (나와)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로 온 것"이라고 했다.


이 전 아나운서는 양 최고위원 슬로건인 '경기도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 1억원 시대'가 실현 불가능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SK하이닉스 1분기 영업이익이 37조원이고 내국세인 법인세를 제외하면 지방세 소득만 7500억원으로, 분기당 1조원"이라며 "이것을 1인당 GRDP로 치환하면 300만원 수준밖에 안 된다"고 짚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경기도 핵심 문제로 꼽히는 교통난 해결 발언도 나왔다. 이 전 아나운서는 "광역 교통센터, 환승센터 구축을 좀 더 촘촘히 하겠다"며 "(인공지능(AI) 데이터 기반으로) 버스 시스템을 분석하고 솔루션을 제시해 더 빠르게 출퇴근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 것"이라고 했다. 함 전 의원은 "(한국도로공사 사장 경험을 토대로) 정체되는 구간을 타깃으로 정해서 뚫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날 예비후보들은 앞으로 남은 경선에서 자신의 경쟁력을 충분히 뽐내겠다고 했다. 양 최고위원은 이날 마무리 발언에서 "워킹맘을 위한 다양하고 미래 지향적인 정책을 만들겠다"며 "글로벌 첨단 기업의 보육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이 전 아나운서는 "민주당 후보를 이기려면 정책 전문가가 확실하게 붙어줘야 한다"며 "젊다는 이유로 나온 것이 아니다. 탄탄히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함 전 의원은 "경기도는 대선 연습장도 아니고 철새 도래지도 아니고 초보자 실습장도 아니다"며 "민생 조율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이날 앞서 진행된 모두발언에선 추 의원을 향한 비판과 함께 남북 격차, 일자리 문제 해결 등이 언급됐다. 함 전 의원은 "대한민국이 이재명 방탄 공화국이 돼 독재로 치닫고 있고 물가와 부동산, 교통 뭐 하나 시원한 뉴스가 없다"며 "이때 야당이 희망이 돼야 하는데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또 "좌절을 딛고 용기를 내 미래를 얘기해야 한다"고 했다.


양 최고위원은 "경기도를 부끄러워하는 추 후보를, 양향자와 우리 도민이 몰아내는 선거"라며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도 양향자가 추 후보의 천적이라고 인정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기도는) GRDP 650조의 초거대 경제 도시"라며 "호국신산 첨단산업을 키울 유능한 도지사가 절실하다. 국민의힘의 실력을 보여주겠다"고 설명했다.


이 전 아나운서는 "(경기도는) 출퇴근이 길고 주거 부담이 크고 북부와 남부 격차는 큰 상태가 지속하고 있다"며 "산업은 성장했지만 성과가 도민의 삶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고 했다. 또 "(이 전 아나운서가 바라는 경기도는) 일자리가 주거로 이어지고 주거가 교육과 교통과 연결되고 그 안에 문화와 여가가 살아있는 경기도"라며 "경기도 심장을 다시 뛰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AD

한편 국민의힘은 이번 1차 토론회에 이어 2차 비전 토론회를 28일 개최하기로 했다. 최종 후보 발표는 내달 2일 예정돼 있다.


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