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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헌 "처형 살해 아내가 시켰다" 진술 번복했으나 결국 징역20년 중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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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헌, 처형 살해 후 암매장 혐의로 징역 20년 대법서 확정(사진: MBC 뉴스 캡처)

정상헌, 처형 살해 후 암매장 혐의로 징역 20년 대법서 확정(사진: MBC 뉴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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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정상헌 "처형 살해 아내가 시켰다" 진술 번복했으나 결국 징역20년 중형

전 프로농구 선수 정상헌(32)이 '처형 살해'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20년을 최종 확정 판결 받았다.
대법원 2부(주심 신영철 대법관)는 21일 살인과 사체은닉 혐의로 기소된 정상헌 대한 상고심에서 징역 20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해자와의 관계나 범행 동기, 수단 등을 고려할 때 원심에서 선고한 형이 정당하다"고 밝혔다.

정상헌은 2013년 재판 당시 처형 살해 혐의에 대해 "아내가 시켰다"며 진술까지 번복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지난해 6월 경기도 화성시 정남면 처가에서 아내의 쌍둥이 언니 최모(32)씨와 말다툼을 벌인 끝에 목 졸라 살해한 뒤 인근 야산에 사체를 암매장한 혐의(살인 및 사체유기)로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경찰은 정상헌의 자백을 토대로 시신 수색에 나섰고, 사건 발생장소에서 9㎞ 가량 떨어진 오산시 가장동 야산에서 최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체포될 당시 정씨는 "처형이 자신을 무시해 홧김에 살해했다"고 진술했으나 이후 "아내가 쌍둥이 언니를 살해하도록 교사했다. 자신의 부인과 독신인 쌍둥이 언니가 평소 사이가 좋지 않았으며 자주 말다툼을 했다"고 진술을 번복했다.

경찰 조사 결과, 정상헌은 처형을 살해한 직후 처형 소유의 벤츠 승용차를 팔아 1200여만원을 챙긴 것으로 밝혀졌다.

정상헌은 고교시절 농구 천재로 불려 2005년 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프로무대에 데뷔했지만 무단이탈 등으로 선수생활에 부적응해 프로생활을 접었다. 이후 폐차 알선업 등으로 생활해 오던 그는 처가에서 생활하다 처형으로부터 무시를 당해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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