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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전투기 엔진 '쌍발엔진'으로 최종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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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전투기에 쌍발 엔진 형상(C-103)

한국형 전투기에 쌍발 엔진 형상(C-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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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한국형 전투기(KF-X)의 엔진 수가 논란 끝에 2개의 엔진인 쌍발엔진으로 결정됐다.

18일 합동참모본부는 "최윤희 합참의장과 육ㆍ해ㆍ공군참모총장이 참석한 가운데합동참모회의를 열고 국내 개발하는 한국형 전투기에 쌍발 엔진 형상(C-103)을 적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방부의 KF-X 태스크포스(TF)는 지난 5일 회의를 갖고 한국형 전투기에 쌍발 엔진을 적용할 것을 합참에 권고한 바 있다. 지난 2월에 구성된 TF에는 국방부와 합참, 방위사업청, 국방과학연구소(ADD), 국방연구원(KIDA) 등이 참석했다.

군 당국은 KF-X 사업을 통해 기동성은 KF-16과 유사하지만 탑재되는 레이더, 전자장비 등은 더 우수한 '미들급' 전투기 120대를 양산할 계획이다. 군은 그동안 단발과 쌍발엔진을 놓고 경제성과 효율성을 고려해 고민에 빠져왔다.

국방연구원이 산정한 체계개발 비용은 쌍발이 8조5000억원, 단발이 6조7000억원이었고,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이 산정한 양산비용은 쌍발이 9조6000억원, 단발이 7조9000억원이었다. 공군이 산정한 한국형 전투기 120대의 30년 운영유지비는 쌍발이 8조9000억원, 단발이 7조6000억원이었다.
14개 평가항목 중 단발 엔진은 획득비용과 운영유지비용, 전력화 일정 등의 항목에서 우월한 것으로 평가됐고 쌍발 엔진은 작전요구성능(ROC) 충족, 작전적 효율성, 성능개량 가능성, 산업 및 기술파급효과 등에서 우월한 것으로 평가됐다. TF에 참여했던 군과 민간의 전문가 20명은 모두 쌍발 엔진이 단발엔진보다 우수한 것으로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개발비용과 양산비용, 운영유지비를 포함한 총수명주기비용(LCC)은 쌍발이 27조원, 단발이 22조2000억원으로 4조8000억원 차이를 보였다. 비용이 더 들어가는데도 단발이 아닌 쌍발 엔진으로 결론이 난 것은 군의 작전적 효율과 안보적 측면을 고려할 때 성능이 우수한 쌍발 엔진 전투기가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쌍발 엔진의 추력은 4만4000파운드인데 비해 단발 엔진은 3만2천파운드에 그쳤다. 추력이 큰 전투기는 무장을 더 많이 달 수 있다. 최대 속도도 쌍발은 마하 1.97인데 비해 단발은 마하 1.89다. 한국형 전투기에 쌍발 엔진을 적용하기로 함에 따라 개발기간(10년 6개월)을 고려해 최초 전력화 시기는 2023년에서 2025년으로 조정됐다.

군 당국에서 한국형 전투기의 형상을 결정했지만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다는 점에서 기획재정부의 예산승인 과정에서 진통을 겪을 가능성도 있다. 또 전력화 시기가 2년 지연되면서 공중 전력의 공백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충남대 종합군수체계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미래 공군 전력공백 문제 해결방안 연구'라는 제목의 논문을 보면 공군은 현재 460여대의 전투기를 보유하고 있지만 2020년대 중반까지 F-4와 F-5 등 노후전투기 167대가 도태된다. 이 논문은 적정 전투기 보유대수(430여대)를 고려할 때 2020년대 중반에는 100여대의 전투기가 부족해질것으로 내다봤다.

이 논문은 2020년대 전투기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 차기전투기잔여 20여대 유로파이터 타이푼으로 조기 도입 ▲ F-16 등 중고 전투기 임대 ▲ FA-50 추가 생산 등을 제시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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