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국내 첫 해양스포츠학과 만들고 교단 떠나
그는 삼면이 바다인 한국에서 해양스포츠가 미래의 먹거리가 될 수 있다고 예견했다. 수시로 영국, 독일, 일본 등 선진 해양스포츠 국가의 현장을 찾아 나서거나 관련 서적을 뒤졌다. '해양스포츠론' '마리나 조성계획과 실제' '해양관광론 플러스' 등 그가 쓴 책은 10권, 논문은 60여편에 달한다.
특히 그가 설립한 한국해양스포츠회의 '해양스포츠 테마 수학여행' 프로그램을 통해 해양스포츠 저변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금까지 내륙지역 중고생과 주민 30여만명에게 해양스포츠 체험학습의 기회를 제공했다. 외국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요트, 수상스키, 스포츠잠수 등 다양한 해양스포츠를 누구나 쉽게 경험하도록 한 것이다.
또한 1983년 그의 주도로 창단된 부경대 조정부는 지금까지 각종 대회에 출전하면서 많은 국가대표 선수를 배출했다. 그는 1986 아시안게임과 1988 서울 올림픽을 앞두고 정부 주문에 따라 '조정 국가대표선수 훈련지침서'를 만드는 등 해양스포츠의 이론을 정립하기도 했다.
지 교수는 최근 성장하고 있는 마리나 분야에서도 권위자로 꼽힌다. 지난해 '마리나 개발 및 운영 최고경영자 과정'을 운영하기 위해 수강생을 모집하고, 관련 저술 활동에도 힘썼다.
대학을 떠난 뒤에도 해양스포츠와 해양레저에 대한 그의 열정은 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17일 "경제가 발전하고 사람들의 생활에 여유가 생기면 반드시 찾게 되는 것이 해양스포츠"라며 "이 스포츠는 돈이 되고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이바지하기 때문에 '신해양경제'의 영역을 크게 확대시키는 역할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무턱대고 해양스포츠 관련 사업에 뛰어드는 예가 많다"며 "개발에서 손익 분기점에 이르기까지 10년 이상이 소요되는 만큼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공신력 있는 단체나 기관이 사업에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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