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와 비슷한 주거기능 갖춘 오피스텔, 전세난 탈출구로 '우뚝
국민은행 시세조사에 따르면, 현재 수도권의 아파트 전셋값과 오피스텔 매매가 차이는 거의 없다. 서울의 3.3㎡당 아파트 평균 전세가는 970만원, 오피스텔 매매가는 1003만원선으로 약 30만원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더욱이 주택 수요가 많은 주거중심지들의 경우 이러한 가격차가 더욱 좁혀진다. 강남구의 3.3㎡당 아파트 전셋값은 1422만원인데 비해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는 1217만원으로 전셋값이 오히려 오피스텔 매매가보다 높다.
이렇다보니 넓은 집이 필요없는 직장인, 학생, 신혼부부 등 1~2인 가구를 중심으로 아파트 전세에 살기보다 비슷한 넓이의 중형 오피스텔을 선호하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업계 한 전문가는 "오피스텔은 대부분 역세권에 있으며 주요 강남이나 종로 등 주요 업무지구쪽에 가까운 경우가 많아 생활환경이 좋기 때문에 학군 등을 고려할 필요가 없는 1~2인 가구들이라면 아파트 전세 대신 오피스텔 구입을 고려해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라고 조언했다.
이어 "특히 오피스텔의 경우 주택들보다 환금성이 높은 경우가 많고 향후 임대를 줄 수도 있어 활용도가 다양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처럼 오피스텔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건설사들도 투룸형, 공간분리형으로 설계하거나 커뮤니티, 조경 등 시설에 신경을 쓴 오피스텔 분양에 한창이다.
삼성물산 이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 용산역전면3구역에서 분양중인 '래미안 용산 SI'는 래미안 브랜드로 첫 공급되는 소형주거공간인 오피스텔로 관심이 높다. 지상 5층~지상 19층, 전용면적 42~84㎡ 782실로 구성되며 이중 597실을 일반분양한다. SK건설이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신도시에서 '판교역 SK HUB'를 분양중이다. 전용면적 31~48㎡의 중형 오피스텔의 대부분이 거실분리형으로 만들어졌으며 특히 전용면적 84㎡에 6개의 특화 평면이 적용된다. 지하 6층~지상 8층, 전용면적 22~84㎡ 총 1084실로 구성된다.
대우건설 이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서 분양중인 '정자역 3차 푸르지오시티' 역시 특화 평면의 오피스텔을 선보이고 있다. 일부 평면은 테라스까지 이용할 수 있어 쾌적함을 더했다. 지하 3층~지상 34층, 전용면적 24~59㎡, 총 1590실로 구성된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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