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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어느 공장 노동자의 '디오픈 도전기'

최종수정 2014.07.18 08:22 기사입력 2014.07.18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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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열리버풀 인근 합성수지 공장에서 일하는 존 싱글턴, 지역 예선서 출전권 따내

존 싱글턴이 디오픈 1라운드 경기 도중 퍼팅라인을 살피고 있다. 호이레이크(잉글랜드)=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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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유명한 분이세요?"

존 싱글턴(잉글랜드)이 아일랜드 해안을 따라 이어지는 잉글랜드 호이레이크 로열리버풀골프장(파72ㆍ7312야드)에서 막 연습라운드를 마치자 펜스 너머에 있던 4명의 여성들이 다가와 물었다. 싱글턴은 "디오픈에 출전하는 선수예요, 이 정도면 꽤 유명한 거 아닌가요?"라고 대답했다.
AP통신이 17일(한국시간) "이번 대회가 왜 '디오픈(The Open)'인지를 쉽게 알 수 있다"며 소개한 주인공이 바로 30세의 싱글턴이다. 143번째 디오픈(총상금 540만 파운드)의 개최지 로열리버풀골프장에서 불과 10분 거리에 있는 합성수지 공장 직원이다. 이른바 공장 노동자의 '디오픈 도전기'가 시작된 셈이다.

지역 예선을 거쳐 당당하게 출전권을 따냈다. 1타 차로 1차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지만 '대타'로 결선에 진출하는 행운이 따랐고, 친구들의 웨지를 빌려 출전한 플레이오프에서 이겼다. 사연은 이랬다. 미국 일리노이주의 2년제 렌드레이크칼리지를 마치고 프로골퍼의 꿈을 키웠던 싱글턴은 양쪽 무릎에 심각한 부상을 입어 좌절했다. 6차례의 수술 끝에 3년 동안 코스 근처에는 얼씬도 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이후 싱글턴의 현실은 공장에서의 일자리였다. '어드밴스드 일렉트리컬 바니시스'라는 곳에서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지게차를 몰고 방수코팅 재료인 합성수지를 섞고, 옮기는 업무를 맡았다. 하지만 골프에 대한 사랑을 저버릴 수는 없었다. 무릎 상태가 호전되자 매일 퇴근 후에 동네 골프코스를 찾아 몇 시간이고 연습을 했다. 여름에는 오후 10시까지 하늘에 해가 걸려있어서 더 좋았다.
그러다가 집 앞에서 디오픈이 열리자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140파운드(25만원)의 참가비를 지불하고 과감하게 지역 예선에 출전 신청을 했고, 마침내 디오픈 무대에 섰다. 존 댈리, 더스틴 존슨(이상 미국) 등 세계적인 선수들과 연습라운드를 했고, 로프 너머의 동네 친구들과 악수를 나누며 디오픈을 즐겼다. 직장 상사인 조나단 캠프는 싱글턴을 응원하기 위해 근로자들 모두에게 유급휴가를 주고 함께 필드를 찾았다.

"스폰서가 있다면 풀타임으로 골프를 치고 싶다"는 싱글턴의 희망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적어도 3라운드에는 진출해야 가능성이 있다. 1라운드 성적은 6오버파 공동 140위, 물론 '컷 오프' 확률이 높다. 11번홀(파4)까지 이븐파로 잘 버텼지만 이후 7개 홀에서 6타를 까먹으며 급격히 무너졌다. 싱글턴은 "이번 주에 일이 잘 풀리지 않는다 해도 적어도 돌아갈 일자리는 있다"며 담담하게 2라운드를 준비하고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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