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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집회 "日 집단 자위권 행사…위안부 고통 반복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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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문여고·해외 여성활동가들 집회 참여…다음달 '150만명 서명' 일본대사관에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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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9일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는 국적과 나이를 불문하고 한 마음으로 평화를 염원하는 여성들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이날 30도를 웃도는 날씨 속에서도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1134차 정기수요시위'가 한국여신학자협의회 주관으로 열려 300여명 이상의 시민이 모였다.
시민들은 위안부 피해자인 김복동, 길원옥 할머니와 평화비 소녀상 주변 일대를 빼곡히 메우며 위안부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힘을 보탰다.

윤미향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이하 정대협) 대표는 "아베 내각이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용인한다는 결정을 내리며 전쟁으로 한걸음 나아갔다"면서 "이로 인해 또 다른 전쟁 피해자가 양산되거나 할머니들이 겪은 고통이 반복돼선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윤 대표는 "우리 정부도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 반대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위안부 피해자의 아픔이 반복되지 않도록 역사교육에 힘써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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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집회에는 종로구 풍문여자고등학교 재학생 200여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기말고사를 마친 후 점심도 거른 채 집회에 참여했다는 학생들은 '공식사죄' '법적배상' 등이 쓰인 나비모양 피켓을 손에 들고 평화로를 가득 채웠다.
정윤재(18)양은 자유발언을 통해 "일본대사관 건물의 창문이 모두 블라인드로 가려진 모습을 보고 마음이 무거워졌다"면서 "할머니들의 고통을 덜어드리기 위해 우리가 끝까지 함께 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정양이 보내는 응원의 목소리에 길 할머니는 손을 들어 화답했다.

집회 현장에는 피부색과 복장도 제각각인 외국인 여성 20여명이 동참해 눈길을 끌었다. 이화글로벌임파워먼트 프로그램(EGEP)에 참가 중인 아시아·아프리카 국적의 여성 활동가들이다.

캄보디아에서 온 로트바티 소반(26)은 "위안부 문제는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 인권의 문제"라며 "국제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결코 침묵하지 않겠다"고 다짐을 밝혔다.

한편 다음달 13일 열리는 수요집회에서는 1991년 8월14일 고(故) 김학순 할머니가 위안부 피해를 첫 공개 증언한 날을 기리는 '제2회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행사가 개최된다.

정대협은 그동안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세계 1억인 서명 운동'을 진행해 받은 150만명의 서명을 일본 대사관 측에 전달할 계획이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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