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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특급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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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이번주엔 굵직한 재료가 많다. 오늘 삼성전자와 알코아의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어닝시즌이 본격적으로 개막했다. 최경환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도 오늘로 예정돼 있다. 10일에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열린다.

시장은 재료를 선반영하고 있다. 삼성전자 실적 전망치에 대한 우려감은 한동안 주가를 눌러왔다. 채권시장은 금통위의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최 후보자의 부동산 규제완화 발언에 건설주들이 민감한 움직임을 보여왔다.
하지만 기대가 언제나 현실로 이어지리란 보장도 없다. 뚜껑을 열어보기 전까진, 어떤 결론이 나올 지 알수 없다. 시장을 둘러싼 세가지 특급변수들이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하는 현실이 될 지 눈을 크게 뜨고 주목해볼만한 이유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 = 시장상승을 위해선 시장의 선명성 개선이 필요하다. 정책으로 본다면, 금리인하(통화)와 추경(재정)이 대안이 될 것이고, 시장변수 측면에서는 실적 불확실성 해소가 필요하다. 불투명한 투자의 시계가 걷히지 않는 한, 시장상승과 박스권 돌파는 요원한 목표일 수 밖에 없다.

이런 맥락에서 이번 주가 중요하다. 연이은 핵심 이벤트를 통해 시장 선명성 개선 가능성을 가늠해보는 분수령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8일(개장 전) 삼성전자 2분기 잠정실적 발표와 같은 날 예정된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그리고 10일로 예고된 한국은행 7월 금통위는 하반기 시장의 사활을 가를 맥점으로 판단한다.
삼성전자 실적 부진의 함의는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정리해볼 수 있다. 하나는 올해 삼성전자 실적 컨센서스가 보수적으로 형성되어있던 상황에서, 삼성전자 실적 불확실성 확대가 증시 전반의 실적 리스크로 확산될 수 있다는 점이다. 최후보자 인사청문회와 관련한 핵심은 LTV·DTI 등 부동산 비율규제 개선과 금리인하와 추경을 통한 대규모 부양 패키지 도입 여부다. 건설·건자재 → 은행 → 유통으로 이어지는 부동산 정책변화 수혜 밸류체인을 주목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천정훈 키움증권 연구원 = 8일 삼성전자, 알코아의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국내외 증시는 본격적으로 어닝 시즌에 돌입하게 됐다. 2·4분기 실적 시즌을 통해 주식시장은 매크로 지표 개선을 선반영한 현 주가레벨의 정당성과 추가상승의 모멘텀을 확인하게 될 것이다.

6월 중순 이후 삼성전자의 2·4분기 실적 전망치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KOSPI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은 어느 정도 이뤄졌다. 그러나 내수 경기 둔화에 따른 유통 업체들의 실적 부진과 원화강세에 따른 수출 기업들의 실적 악화를 감안하면, 실적 발표 이후 상장 기업들의 이익 하향 조정은 좀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즉, 분기 실적시즌마다 반복되고 있는 기업실적 하향 조정 가능성이 되풀이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며, 이번 실적 시즌에서도 실적 양극화 심화가 예상된다. 결국 실적 모멘텀을 보유한 선별적인 종목 선정(stock picking)이 유효할 전망이다.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실적이 예상되고 부동산 규제완화 기대감이 유효한 건설 업종과 생산설비 증설 효과와 수익성 정상화가 기대되는 의류 OEM 업체들이 유망할 것으로 보인다. 환율에 둔감하고 이익 개선 가시성이 높은 중소형주 투자 또한 유망할 것으로 보인다.

◆소재용 하나대투증권 연구원 = 환율하락으로 인한 기업실적의 하향조정 가능성이 외국인 투자자금의 유입 속도를 제한할 소지가 있다. 내수의 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수출 역시 물량개선은 여전히 미미한 실정이다. 이는 그 동안 진행된 일방적인 환율 하락이 수출기업의 수익성을 약화시킬 수 있음을 뜻한다.

실제로 금융위기 이후 환율이 추세적으로 하락하는 구간에서는 기업실적에 대한 하향조정 압력이 나타나고는 했다. 또한 원·달러의 하락을 견인하고 있는 무역흑자의 성격이 한국에 대한 선호도를 높이는 요인이라고 보기 힘들다. 우리나라 무역흑자는 수출이 잘되기 때문이라기 보다는 수입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과거 원화 강세가 주식시장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었던 이유는 수출과 내수의 선순환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이다.

공격적인 금리 인하 등 내수를 부양할 수 있는 보다 적극적인 정책이 제시되지 않는 한 원화 강세로 인한 성장 우려는 높아질 것이다. 결국 고평가 영역에 들어선 원·달러의 추가 급락은 더 이상 한국에 대한 선별적 자금 유입을 자극하는 변수가 되지 못할 것이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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