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의장은 이날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 강연에서 "통화정책을 통해 금융안정성을 높이려는 시도는 상당한 제약이 따른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옐런 의장은 "금융 안정성을 금리 인상을 통해 높이려는 노력은 오히려 인플레이션과 노동시장의 불안정성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옐런 의장은 또 "나는 물가 안정과 최대 고용이라는 현재 FRB의 주요 정책 목표 우선순위를 금융 안정성에 대한 우려 때문에 변화시켜야 할 필요성을 발견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옐런 의장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미국 금융권 일각에서 FRB의 양적완화와 저금리 기조로 인해 자산 거품 등 금융 불안정이 발생할 우려가 높아지고 있으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선 정책 금리 인상을 앞당겨야한다는 매파적 주장에 정면으로 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FRB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경제 회복을 위해 3조달러(3022조원) 규모의 채권을 사들여 시장에 돈을 풀고 제로(0) 금리에 가까운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해오고 있다. 뉴욕 월가에선 옐런 의장을 비롯한 FRB의 다수 비둘기파 인사들은 경제 부양을 위해 올해 말 양적완화를 종료한 뒤 내년 중반 이후에야 순차적인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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