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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팬택 운명 갈린다"…이통3사 결정은

최종수정 2014.06.30 11:40 기사입력 2014.06.30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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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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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스마트폰 제조업체 팬택의 운명이 이번 주 중요한 고비를 맞는다. 이번 주말인 다음 달 4일까지 채권단이 팬택의 회생작업을 지속할지를 최종 결정하는 가운데, 회생작업 지속의 전제가 된 이동통신 3사의 출자전환 여부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 2월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간 팬택은 사실상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가 내리는 결론에 따라 법정관리 여부가 결정되게 돼 업계의 이목이 이들의 이통사들의 결정에 집중돼 있다.

30일 팬택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따르면 이통3사는 현재까지 팬택 매출채권 1800억원 출자전환 관련 입장을 채권단에 전달하지 못한 상태다. 이는 그동안 이통사들이 팬택 제품을 판매하면서 지급한 판매장려금 가운데 아직 팬택으로부터 받지 못한 금액이다.

채권단은 이통사들의 1800억원 동참을 전제로 총 4800억원 출자전환 방침을 세운 상태여서 이통3사가 출자전환을 거부할 경우 팬택은 사실상 법정관리 수순에 들어가게 된다. 전체 매출채권 1800억원 가운데 SK텔레콤이 절반인 900억원 규모를, KT와 LG유플러스가 나머지 900억원의 30%, 20%를 각각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통3사가 현재 시점에서 팬택을 외면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올 들어 팬택의 실적이 부진했던 데는 이통3사의 영업정지 여파가 결정타였던 데다, 채권단이 이통사 동참 전제 입장을 정리한 채 이통사를 바라보고 있는 상황이어서 마지막 카드를 쥐게 된 이통사의 책임론이 불거질 수 있어서다.
채권단 관계자는 "이통3사의 매출채권은 채권단 출자전환분 3000억원과 달리 앞으로 갚아나가야 할 부분이기 때문에 이통사들의 출자전환이 전제되지 않으면 팬택의 회생은 사실상 어렵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팬택의 1분기 기준 총부채 규모는 9906억9200만원에 달한다. 자본총계는 4897억4400만원이며 현금과 현금성 자산은 84억8200만원 수준이다.

이통사 입장에서도 쉬운 결정은 아니다. 채권단이 앞으로 팬택 매각을 위해 감자를 실시하면 원금 회수가 어려워지는 데다, 채권단이 추가자금 지원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이어서 이후 영업 전망 역시 밝지 않다는 생각 때문이다. 그러나 출자전환을 하지 않으면 60만~70만대 수준으로 추정되는 팬택 스마트폰 재고물량 처리까지 힘들어져 손해는 더욱 커지게 된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5000억원가량 된다.

업계에서는 팬택의 회생을 한목소리로 바라고 있다. 일각에서는 오는 10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에 앞서 팬택 등 경영상황 악화 기업에 대해서는 단말기 보조금 상한제(최대 27만원)를 유예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통3사의 출자전환이 이뤄지지 않아 팬택이 회생하지 못하게 되는 상황은 채권단뿐만 아니라 타 제조사와 부품사, 심지어 카드를 쥔 이통사들도 바라는 바가 아니다"며 "쉬운 결정이 아닌 만큼 디데이에 임박해 결론이 날 것"이라고 봤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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