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수출도 전월보다 7.2% 줄어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지난달 광공업생산이 전달에 비해 2.7%나 줄어들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폭이다. 근로자의 날을 시작으로 어린이날·석가탄신일로 이어진 연휴 때문으로 분석된다. 연휴 덕분에 소비는 세월호의 아픔을 털고 전월 대비 1.4% 증가했다.
소비를 나타내는 5월 소매판매는 전달에 비해 1.4% 늘었다. 연휴에 여행이나 나들이를 떠난 사람들이 증가해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의 소비가 전달에 비해 1.7% 증가했다. 지난달 20일 이동통신사들이 중단됐던 영업을 재개하면서 내구재 판매는 3.9% 많아졌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 대비 0.6% 증가해 세월호 충격에서 다소 벗어난 모습을 보였다. 전달에 11.6% 급감했던 예술·스포츠·여가업은 5월에는 6.9% 증가했고, 도·소매업도 전달에 비해 1.5% 늘어났다. 지난달 투자는 자동차, 전기ㆍ전자기기 등의 투자감소로 전달에 비해 1.4% 감소하며 부진했다.
한국은행은 5월 경상수지가 전달에 비해 21억8000만달러(30.6%) 증가한 93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경상수지는 27개월째 흑자로, 역대 두 번째로 긴 흑자 행진이다. 1~5월 누적 경상흑자는 315억달러다.
5월 수출은 526억1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8%, 전월보다는 7.2% 감소했다. 5월 기준으로 수출이 전년 동기와 비교해 감소한 것은 2009년 이후 5년 만에 처음이다. 5월 수입은 432억6000만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로 1.6% 줄었다.
박연미 기자 change@
세종=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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