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이어 현대제철도 컬러강판 공장 매각 추진
[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동부제철 인천 컬러강판 공장이 매물로 다시 나온 가운데 현대제철이 당진 컬러강판 공장 매각을 추진한다.
포화상태에 놓인 국내 컬러강판 시장에서 이들 생산시설의 매각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현대제철은 당진1냉연공장의 CCL(착색도장설비) 라인을 매각키로 결정했다.
이 공장은 지난해 말 현대제철의 현대하이스코 냉연 부문 합병 이후 현대체철로 넘어왔다. 앞서 현대하이스코는 2012년 12월 당시 수익성 악화가 지속되자 당진 CCL 가동을 중단하고 해외 매각을 추진했으나 인수자를 찾지 못했다.
이후 현대제철이 당진 CCL 설비의 재가동을 검토해왔으나 컬러강판 관련 산업의 수요 부진으로 사업성이 낮다고 판단해 매각을 결정했다. 현대제철은 컬러강판 생산설비의 경우 당진공장과 순천공장에 각각 15만t, 17만t 규모를 갖추고 있는데, 순천공장만 정상 가동하고 있다.
실제 국내 컬러강판 시장은 경쟁 포화상태다. 국내 컬러강판 생산규모는 작년 기준으로 동국제강 계열사인 유니온스틸이 연간 63만t으로 1위를 차지하고 있고, 연간 43만t의 동부제철이 뒤를 잇고 있다. 3위는 포스코 계열사인 포스코강판(37만t), 4위는 현대제철(32만t)이다.
여기에 최근 저가의 중국산 컬러강판 까지 늘고 있다. 올 들어 5월까지 컬러강판 누적 수입량은 18만7290t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0% 증가했다. 이 중 중국산이 98%를 차지한다.
현대제철의 컬러강판 공장 매각 추진은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동부제철의 정상화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동부제철 컬러강판 생산시설인 인천공장의 개별 매각 추진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4일 포스코가 3개월간의 장고 끝에 동부제철 인천공장 인수를 포기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현대제철의 당진 컬러강판 공장 매각 추진도 마찬가지다. 동부제철 인천 공장에 군침을 흘렸던 중국의 바오산, 우한, 안산, 수도, 샤오걍그룹과 대만의 차이나스틸은 이미 발을 뺀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컬러강판 시장이 이미 공급과잉인 상황에서 동부제철이나 현대제철 컬러강판 공장인수 매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중국 등으로의 해외 매각도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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