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공정논란' 전지현·김수현, 왜 신중하지 못했나
[아시아경제 장용준 기자]배우 김수현과 전지현이 중국 생수 광고 때문에 의도치 않게 '동북공정논란'의 도마 위에 올랐다. 동북공정은 한국과 중국 간 역사적 대립을 일으킬 만큼 예민한 사안이다. 그동안 국내를 넘어 중국에서 신드롬을 일으킨 두 사람의 인기가 장애물없이 순탄했지만, 이번 생수 광고 건을 계기로 양국 모두에 있어서 오점을 남겼다.
논란이 일자, 전지현과 김수현은 발빠르게 사과하며 광고주에 계약해지를 요청한 상태를 밝혔지만, 처음부터 신중하지 못했던 두 사람의 판단에 대중들의 따끔한 질책이 이어지고 있다.
20일 오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김수현과 전지현이 모델로 계약을 맺은 중국 헝다그룹 생수와 관련한 내용이 게재됐다.
김수현과 전지현이 찍은 것은 중국 헝다그룹이 세계 생수시장 공략을 위해 야심차게 내놓은 백두산(중국명 창바이산·長白山) 광천수 헝다빙촨(恒大氷泉)의 광고다.
하지만 동북공정논란에 휘말린 건 헝다빙촨 생수병에 원산지 표기가 백두산의 중국명인 창바이산(長白山)으로 돼 있기 때문이다. 이 명칭 자체가 중국의 동북공정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문제를 삼는 이들이 속출했다.
동북공정은 중국 동북지역이 역사적으로 중국의영역이었다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 시작된 역사왜곡사업의 일환이다. 이에 따라 고구려 역사 등이 중국에 편입되는 현상을 초래하기도 해 민감한 사안이다.
논란이 확대되자 김수현 측은 이미 촬영까지 마친 광고에 대해 계약해지를 요청하고 나섰고, 전지현 측도 해지를 포함한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김수현의 소속사 키이스트는 "원산지 표기가 어떻게 되는지까지는 확인하지 못한 것은 우리의 불찰이고 논란이 인 부분에 대해 사과드린다"라며 "헝다 그룹 측에 오늘 저녁 정식으로 광고모델 계약 해지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전지현 소속사 문화 창고 역시 "현재 헝다그룹 측에 만남을 요청한 상태다. 해지를 포함한 원만한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고 백지화를 위한 입장을 밝힌 전지현과 김수현 측의 입장에도 네티즌들은 광고 촬영 전부터 두 사람이 신중했어야한 다는 지적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전지현과 김수현이 막대한 피해를 예상하고도 중국의 생수 광고 해지를 요청한 신속한 대처와 발 빠른 사과는 최선의 결정이었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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