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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잡음

최종수정 2014.07.01 13:26 기사입력 2014.06.20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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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미국 물가가 최근 올라섰지만 노이즈(Noisy, 잡음)도 섞여 있다."

6월 연준의 핵심단어는 '노이즈'(잡음)였다. 옐런 의장은 미국 인플레이션에 대한 의미를 축소했고,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낮췄다. 매파가 득세할 수 있다는 시장의 전망에 대해 선을 그은 셈이다.

시장을 안심시킨 옐런의 발언에도 주식 시장은 상승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 걱정인 것은 '어닝모멘텀'이다. 코스피는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둔화우려로 투심이 위축되고, 이라크 정정 불안의 대외악재는 악재대로 흡수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시장의 추세적인 상승을 위한 모멘텀이 여전히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FOMC는 FOMC 대로 큰 선물을 주지 못했고, 어닝모멘텀도 약해 당분간 지지부진한 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백윤민 KB투자증권 연구원 = 주식시장은 예상에 부합하는 FOMC 결과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둔화 우려 등으로 투자심리가 뚜렷하게 개선되지 못하면서 등락을 반복하다 소폭 상승 마감했다. 수급측면에서는 외국인이 순매도세를 보였지만, 기관과 개인이 매수우위를 보이면서 KOSPI 기준 전일대비 0.13% 상승한 1992.03pt로 마감했다. 최근 미국 FOMC를 앞두고 상승 흐름을 보였던 원·달러 환율은 미국 FOMC에서 연준의 경기부양적 기조 유지가 확인되면서 재차 하락세를 보이며, 전일대비 3.7원 하락한 1018.7원으로 마쳤다.
국내 기업들의 실적전망 하향 조정이 진행 중이다. 최근 대외적으로는 이라크 정정 불안 등의 리스크 요인들이 발생한 가운데, 내부적으로는 2014년 2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고 있다. 이로 인해 KOSPI는 여전히 좁은 박스권 내에서 횡보국면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최근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우려로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컨센서스 하향 조정이 진행되고 있고, 당분간 환율에 대한 우력가 지속되는 가운데 뚜렷한 어닝 모멘텀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점에서 기업들의 추가적인 이익전망 조정은 불가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인해 증시가 급격하게 조정 받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이나, 당분간 증시가 현재의 지지부진한 흐름을 좀 더 이어갈 가능성은 존재한다.

◆서명찬 키움증권 연구원 = 시장의 추세적인 상승을 위한 모멘텀은 여전히 부족한 가운데 등락을 반복하는 시장의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흐름 가운데 수급적인 측면에서는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5월 중순 이후 현재까지 외국인은 3.6조원 이상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에 기관은 2.7조원 순매도 한 것으로 집계된다. 전반적인 흐름에서는 IT, 자동차, 은행 중심의 순매수 기조가 이어지고 있으며 지수관련주 이외에 눈여겨 볼 부분은 중소형주에 대한 매수 흐름이다. 최근의 외국인 매수 흐름 속에 눈에 띄는 부분은 코스피 중소형주에 대한 매수 부분이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의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최근에는 코스피 중소형 종목에 대한 투자 역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외국인의 중소형주 및 코스닥 시장에 대한 투자 규모가 커짐에 따라 중소형 시장에서의 외국인의 영향력이 커졌기 때문에 중소형 시장에서의 외국인의 움직임 역시 투자판단에 유용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최근의 순매수 기간 동안 외국인은 코스피 중소형주 시장에서는 GS건설, 대상, 넥센타이어 등에 대한 매수 규모가 컸다.


◆김효진 SK증권 연구원 = 최근 경기를 바라보는 시각 중 흥미로운 부분은 단기적인 경기 회복의 자신감과 장기적인 저성장에 대한 우려가 팽팽하게 공존하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만 해도 고용 회복은 당초 예상보다 빨라질 것을 예상하면서도, 장기 적정금리는 하향 조정했다.

유럽 역시 PMI 는 지난 해 하반기부터 기준선을 상회했고, GDP 성장률도 (+)로 돌아섰지만 ECB 는 오히려 추가 완화를 결정했다. 어떤 데이터를 보면서 경기 경로를 그려 나가야 하는지 혼란스러운 국면이 지속되고 있는 셈이다.

성장을 결정하는 3 가지 요인은 노동과 자본, 총요소생산성의 세가지로 나뉜다. 특히 주목해야 하는 것은 총요소생산성이다. 고령화, 신흥국의 과잉설비 등 저성장을 우려하는 다양한 배경이 있지만, 장기 그림의 발목을 잡고 있는 가장 큰 요인은 다름아닌 총요소생산성이기 때문이다. 미국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글로벌 성장요인 데이터를 보면 노동은 07~11 년에 비해 2013 년 오히려 성장했으며 자본은 꾸준히 성장했지만, 총요소생산성은 2013 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단기 회복과 장기 정체라는 전망이 공존할 수 있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총요소생산성(Total Factor Productivity)은 자본, 노동, 에너지, 원재료, 서비스 투입 등 측정 가능한 모든 요소를 투입했을 때의 산출량 변화를 의미하며, 보통 기술진보, 혁신 등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뉴노멀(New Normal)이라는 단어가 처음 등장하기 시작한 2009 년 영국 이코노미스트(Economist)지는 향후 뉴노말의 경기 경로는 생산성의 경로가 좌우할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2 월만 해도 1% 초반이었던 미국 물가가 5 월에는 2.1%로 높아졌다. FOMC 에서는 최근의 물가 상승을 잡음(노이즈)로 평가했지만, 하반기에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물가에 대한 관심은 확대될 것이다.

하반기 미국 물가 상승세가 높아질 것으로 보는 이유는 1)유가상승, 2) 주택가격 상승의 CPI 반영, 3) 기저효과의 세가지 이다. 특히 가장 주목하는 주거비이다. 전체 소비자물가에서 주거비는 거의 45%를 차지할 만큼 절대적인데, Case-Shiller 주택가격지수에 1 년반 가량 후행하는 패턴을 보여왔다. 최근 주택가격은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지만 CPI 중 주거비는 향후 1 년 가량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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