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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도심에 자취 감춘 행운의 새 ‘제비 서식’ 확인

최종수정 2014.06.20 08:51 기사입력 2014.06.20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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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산림과학원, 삼각지역 주변 및 북촌한옥마을 등지에서 목격…‘제비 번식 예측지도’ 제작, 제비 1마리당 2만원 해충방제효과+정서적 풍요로움

서울시 성수동 다세대주택가에 둥지를 든 제비

서울시 성수동 다세대주택가에 둥지를 든 제비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서울도심에 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제비가 둥지를 틀고 살고 있어 화제다.

20일 산림청에 따르면 국립산림과학원은 전래동화 속의 이미지처럼 행운의 새로 기억되는 제비가 서울도심에서 보기 힘들었으나 최근 다시 나타나 산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서울시청에서 반경 5km 안 도심지인 삼각지역 주변, 북촌한옥마을 등지에서 제비의 번식현장이 목격된 것이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이를 비탕으로 ‘제비 번식 예측분포 지도’를 만들었다.

삼각지역은 지난해까지 제비가 찾아와 알을 낳고 새끼를 키웠으나 올해는 번식하지 않았다. 북촌한옥마을은 공중을 날아다니는 제비들이 확인됐다. 서울 성수동 서울숲 부근 다세대주택(제비 2쌍)과 용마산 일대에도 관찰돼 서울에 제비가 번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시내 전선에 앉아 있는 숫제비

서울시내 전선에 앉아 있는 숫제비

국립산림과학원은 제주도, 강원도 양구군 해안면 등 전국 각지의 제비분포와 생태정보를 활용해 ‘제비 번식 예측지도’도 만들었다. 이를 통해 서울도심지의 ▲4층 이하 다세대주택 ▲연못 등 물이 있는 곳 ▲산림비율 등이 주요 서식인자임이 분석됐다.

산림과학원 산림생태연구과 박찬열 박사는 “제비 1마리는 약 2만원의 해충을 막는 효과가 있어 생태계 안정성 면에서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박사는 “제비는 우리나라 사람과 친근한 정서 동물로 도심지의 제비번식지가 늘면 시민들에게 정신적 풍요로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비 번식을 위해선 ‘분비물 받이대’와 ‘제비집’을 다는 등 지방자치단체 도움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 설명이다.

이에 따라 국립산림과학원은 도시생태계의 건강성을 평가해 도심생물다양성을 국민들에게 널리 알리고 지표 도심생물을 정해 모니터링도 할 예정이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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