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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내달 당대표 선출 앞두고…서청원·김무성 흠잡기 난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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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은석 기자]새누리당의 당 대표 자리를 두고 서청원 의원과 김무성 의원 간 샅바싸움이 초반부터 치열하다.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 논란에 정치권이 소용돌이 치고 있는 가운데 두 의원은 신경전을 벌이며 기선제압을 노리고 있다.

포문은 서 의원 측이 열었다. 김 의원이 지난 17일 저녁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소속 의원 70여명과 만찬을 가진 것을 두고 '세과시', '줄세우기'라고 비판했다. 서 의원 측은 18일 '김무성 의원 측 고비용 줄세우기 모임 유감'이란 제목의 논평을 내고 김 의원이 "'세과시' '줄세우기' '고비용 선거운동'을 하지 않겠다고 만천하에 선언하고 당일 저녁 그런 약속을 송두리째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서 의원 측은 "(만찬에는) 이례적으로 이번 경선출마자인 김을동ㆍ김상민 의원과 주요 당직자인 박대출 대변인, 윤영석 원내대변인도 참석했다고 한다. 이래서야 이번 경선이 공정하게 치러지겠는가"라고 따진 뒤 "세월호 참사의 아픔이 가시지 않았다는 이유로 합동연설회 폐지를 주장하는 후보 측에서 할 일은 아니다. 당 선거관리위원회와 당 지도부는 즉각 조사에 착수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해야 하고 김 의원은 해명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서 의원 측은 만찬 비용 문제까지 문제 삼았다.

김 의원 측은 공식 대응을 하진 않았지만 불쾌감을 감추지도 않았다. 지난 10일 80여명의 의원을 포함 1000여명이 참석한 대규모 토론회를 개최한 서 의원 측이 '세과시', '줄세우기'를 문제 삼는 것에 적반하장이란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 의원 측 관계자는 "모임 주선자가 우리가 아니다. 모 의원 측에서 '당이 어수선하니 단합하자'고 연락을 해 의원들이 모였고 김 의원도 초청을 받고 늦게 합류했다"고 반박했다.
또 서 의원 측이 김을동ㆍ김상민 의원과 주요당직자의 배석을 문제 삼으며 '불공정 경선'을 주장한 데 대해서도 "만약 그 만찬의 주최자가 김 의원이라면 김을동ㆍ김상민 의원이 왔겠느냐"면서 "김 의원도 현장에 가서야 김을동ㆍ김상민 의원이 참석한 것을 알고 '좋은 전당대회를 치르자'며 짧은 인사말만 했다"고 해명했다.

서 의원 측의 '만찬 비용' 지적에 대해서도 "계산도 다른 의원이 했다"며 "사실관계가 전혀 틀린 얘기를 공식 논평까지 내는 것은 너무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18일 오후에는 새누리당 경기도당 위원장 경선이 치러졌다. 평상시에는 의원들끼리 합의 추대를 하던 위원장 자리를 두고 경선을 치러야 할 만큼 양측의 경쟁은 치열했다. 결과는 서 의원 측 함진규 의원이 453표를 얻어 447표를 얻은 김 의원 측 김학용 의원을 6표차로 누르고 위원장에 당선됐다. 이 결과를 두고 서 의원 측은 주류에 대한 지지를 확인한 것이란 해석을, 김 의원 측은 서 의원의 강세지역에서 6표차로 석패한 만큼 사실상 승리한 것이라는 분석을 각각 내놓았다.

두 의원의 경쟁이 초반부터 가열되자 당 지도부는 애를 태우고 있다. '문창극 논란'으로 쉽지 않은 6월 임시국회 일정을 끌고 가는 상황에서 두 의원 간 과열 경쟁이 당 운영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여권 전체가 위기를 맞은 상황에서 두 의원이 당 분위기를 다잡아도 모자랄 판인데 이런 식의 기싸움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최은석 기자 chami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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