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후보자는 "여권쪽의 사퇴 압박이 거세다"라는 질문에는 "나는 전혀 그런 얘기를 들은 적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또 "대정부질문에 참석한 정홍원 총리의 답변을 열심히 보면서 배우겠다"거나 "제가 하루종일 공부한 것이나 자료 찾은 것을 여러분께 도움이 될만한게 있으면 꼭 공개를 하겠다"고 말하면서 '총리 후보자'라는 면모를 부각시켰다.
이에 따라 문 후보자의 거취는 박 대통령이 순방에서 돌아온 뒤 결정될 전망이다. 하지만 여론은 더욱 나빠지고 있다. 민족 비하 발언에 이어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독도 문제 등은 논란이 역사관-식민사관-영토주권 등으로 번지면서 악화되고 있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도 연일 하락하고 있다.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17~18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신뢰도 95%ㆍ오차범위 ±3.1%P)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41.4%로 일주일사이에 9.7%포인트가 하락했다. 올들어 40%대로 하락한 것은 처음이다. 박 대통령의 지지도는 문창극 후보자의 친일 관련 발언이 보도된 지난 11일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부정평가다. 부정평가가 취임 후 처음으로 50%를 넘어서 51.7%까지 올라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10%가량 높게 나타났다.
세종=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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