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SW그룹 한컴 "글로벌 혁신 그룹으로 재도약"
클라우드 플랫폼 기반 전 제품 통합
적극적 M&A로 글로벌에 속도
16개 계열사 통한 사물인터넷 시대 역량 확보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단지 아래아한글을 정부기관에 납품하는 오피스 소프트웨어 개발사라는 이미지를 벗고 글로벌 혁신 그룹으로 재도약하겠습니다"
이홍구 한글과컴퓨터 대표(부회장)는 13일 제주도에서 '2014 전략발표회'를 열고 '비욘드 페이퍼(Beyond Paper)'와 '비욘드 컴퍼니(Beyond Company)'를 두 축으로 한 청사진을 공개했다.
우선 한컴의 사업 성장 전략인 '비욘드 페이퍼'를 중심으로 클라우드 환경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를 위해 오피스 제품 확대와 플랫폼 강화 전략을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오피스 확대 전략은 웹브라우저 상에서 바로 작동하는 HTML5 기반의 웹오피스 개발, 클라우드 기반의 전제품 협업 기능 강화, 통합 오피스인 넷피스 출시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윈도 외에 다양한 OS(운영체제)에 사용 가능한 오피스 프로그램ㆍ앱을 개발해 멀티 플랫폼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해나간다는 계획이다.
기존의 패키지 라인선스 판매와 함께 월정액 방식의 과금 모델 도입 계획도 밝혔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의 라이선스 정책 강화를 계기로 MS오피스 대체제인 한컴오피스의 신규 사용자를 확보해 나가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한컴 통합 클라우드 플랫폼인 '한컴 큐브' SDK배포를 통해 상생 모델 키우고, 플랫폼을 확대해 나간다.
핵심 기술 연계를 통한 사물인터넷(loT) 대응 전략도 강조했다. 스마트폰 다음 시대를 주도할 신(新)시장으로 꼽히는 사물인터넷 분야는 한컴이 계열사와 결합해 가장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한컴은 사물인터넷의 핵심인 임베디드 시스템 분야에서 국내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MDS테크놀로지를 최근 인수했다. 사물인터넷 시대 최대 화두인 보안 역량도 모회사인 소프트포럼을 통해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비욘드컴퍼니를 통한 그룹화 전략도 공개했다.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주변산업 중심으로 지속적인 M&A를 추진할 계획이며, 계열사와의 시너지 창출 극대화를 통해 해외 진출 확대의 교두보를 삼겠다는 계획이다. 한컴그룹은 소프트포럼을 모회사로 최근 인수한 MDS테크놀로지를 포함 총 16개 계열사를 두고 있다.
또한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벤처기업과의 사업적ㆍ기술적 연계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전체 400명 가운데 250명이 넘는 직원이 개발인력이지만 연구개발(R&D)에는 항상 부족함을 느낀다며 산학연을 통해 이를 보완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아래아한글을 시작으로 '국민기업'으로 성장한 한컴은 지난 10년간 9차례나 주인이 바뀌고 경영진 횡령사건이 잇따르는 등 부침을 거듭해왔다. 이번 청사진 발표는 어두웠던 과거를 털어내고 종합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재도약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한컴은 오는 2017년 매출 2000억원을 목표로 삼아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한컴은 지난해 매출 718억원, 영업이익 251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9.4%, 1.3% 상승한 것이다. 이 대표는 "한컴을 소프트웨어 종합 그룹으로 도약하는 지금의 목표"라며 "2023년 한컴그룹은 직원수 5000명, 매출 1조원의 글로벌 혁신 IT그룹으로 성장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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