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후보자는 이날 인사청문회 준비단을 통해 낸 보도자료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글들은 언론인 출신의 자유 기고가로서 쓴 것이고, 강연은 종교인으로서 교회 안에서 한 것이어서 일반인의 정서와 다소 거리가 있을 수 있다"면서 "그런 점 때문에 오해의 소지가 생긴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자는 "앞으로 총리로 인준된다면, 공직자로서 균형되고 공정하게 국정을 수행해나갈 것"이라면서 "국회 청문회에서 이런 의지와 방향을 소상히 밝히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자는 "발언이 알려진 뒤 청와대에서 따로 연락을 받은 게 있는가", "논란이 예상되는데도 총리직을 수락한 이유는 무엇인가", "청문회에 어떻게 임할 계획인가" 등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승용차를 타고 집무실이 마련된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으로 출발했다.
그러나 이날 오전 노컷뉴스가 지난 4월 문 후보자의 서울대 강의를 들은 수강생을 인용, 문 후보자가 일본군 강제동원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일본으로부터 위안부 문제 사과를 받을 필요가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보도하면서 파문이 확산됐다.
세종=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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