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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피아 논란 中企업계 수장 찾느라 골머리

최종수정 2014.06.11 11:19 기사입력 2014.06.11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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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연·동반위, 후임 기관장 못정해 업무공백 우려

[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세월호 참사 이후 퇴직 공무원의 취업제한 등 정부의 '관피아(관료와 마피아 합성어) 척결' 불똥이 중소기업계에도 튀었다. 관피아 척결 움직임이 확대되면서 중소기업 관련 단체가 공석이 된 기관장의 후임자를 인선하지 못한 채 잡음이 일고 있다.

11일 중소기업계에 따르면 동반성장위원회와 중소기업연구원, 중소기업진흥공단 등이 임기 만료된 수장과 감사 등의 후임자를 결정하지 못해 자칫 업무 공백이 생길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관피아 논란 中企업계 수장 찾느라 골머리

중기연구원의 경우 지난달 12일 김동선 원장이 사의를 표명하자 원장추천위원회를 열고 '공모'제로 후임을 인선하기로 했지만 한달 째 공모절차 조차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차기 원장 후보로 전직 관료 출신 내정이나 내부 인사, 외부 전문가 영입 등 하마평만 무성하다. 후임 선정은 정부부처 개각과 맞물려 돌아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어 부원장 대행체제가 길어질 가능성도 있다. 1993년 설립된 중기연구원은 중소기업 현안 연구와 정책개발을 통해 중소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연구기관이다. 특히 최근 중소기업계가 116개 품목에 대한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을 앞두고 대기업과 기싸움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라 어느때 보다도 중소기업 권익보호에 앞장 설 중기연구원의 역할이 중요한 시점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중기연구원장의 후임이 빨리 정해지지 않을 경우 대기업군과 현재 진행중인 논리싸움에서 밀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지난 4월29일 임기가 만료된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도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유장희 동반성장위원장은 이미 2년 임기를 마친지 2개월 가까이 됐지만 후임자가 없어 어정쩡한 위원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11일 오전 진행된 동반위의 적합업종 지정 가이드라인 회의에 앞서 유 위원장이 회의주재와 브리핑을 할 권한이 있는지를 두고 투표를 하는 불상사가 벌어지기도 했다. 동반위원장은 동반위 사무총장과 경제5단체 대표가 참여하는 추대위원회를 통해 추대된다. 지난달 초 경제5단체의 추천을 받아 유장희 위원장을 포함해 교수 출신과 정치인, 유관기관 출신 고위 인사 등 후보를 압축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적격성 검증 등을 이유로 최종 결정을 지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월부터 공석인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상임감사도 여태 임명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4월말 중진공 임원추천위원회에서 공모를 통해 신임감사 후보를 모집했고 현재 3배수로 추려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올렸지만 관피아 등의 논란이 일면서 최종 선임을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중기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관피아, 정피아(정피인과 마피아 합성어)들을 척결해야 한다는 여론이 거세지면서 중기 관련단체 인사도 신중을 기하는 것 같다"면서 "당연히 철저한 검증을 해야 되겠지만 공백이 길면 업무에 지장이 초래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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