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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등산복, 새 것처럼 만들어주는 '등산복 세탁기'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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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도 열풍으로 20분간 열처리하면 망가진 발수력 금세 회복…'고어텍스 리프레쉬' 기능 특징

김희정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세탁기 마케팅 과장(왼쪽)과 방은숙 생활가전사업부 세탁기 개발 책임이 손상된 발수력을 복구하는 '고어텍스 리프레쉬' 기능을 적용한 아웃도어 의류 전용 세탁기 '삼성 버블샷3 W9000'을 소개하고 있다.

김희정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세탁기 마케팅 과장(왼쪽)과 방은숙 생활가전사업부 세탁기 개발 책임이 손상된 발수력을 복구하는 '고어텍스 리프레쉬' 기능을 적용한 아웃도어 의류 전용 세탁기 '삼성 버블샷3 W9000'을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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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등산복 한 벌에 100만원. 기능성 의류라 가격은 높은데 세탁비 또한 만만치 않다. '아웃도어 의류가 일상복이 될 정도로 시장은 커졌는데 왜 집에서도 손쉽게 관리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는 세탁기는 많지 않을까?'. 이 같은 고민은 삼성전자 세탁기 개발팀에 '특명'으로 떨어졌다. 등산복을 기능 손상 없이 세탁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미 망가진 기능을 복구하는 세탁기를 만들어 보자는 것. 낡은 등산복을 새 것처럼 만들어주는 '삼성 버블샷3 W9000'은 이렇게 탄생했다.

11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생활가전동에서 만난 김희정 생활가전사업부 세탁기 마케팅 과장은 "점차 커지는 아웃도어 세탁, 관리에 대한 소비자의 니즈를 맞추기 위해 아웃도어 의류 세탁 전용 제품을 내놓게 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등산복 전용 세탁기를 처음 내놓은 것은 지난 2010년. 아웃도어 의류 시장이 2007년 1조5000억원, 2008년 1조8000억원, 2009년 2조원, 2010년 3조원 등으로 성장하는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당시 삼성전자는 고유 기술인 버블로 세탁통 회전을 조절해 등산복 손상을 최소화하는 '스포츠 버블 코스'를 선보였다.

올해 내놓은 삼성 버블샷3 W9000은 한 단계 더 진화했다. 등산복이 땀이나 물, 비 등에 젖지 않도록 물을 튕겨내는 발수력을 회복하는 '고어텍스 리프레쉬' 기능을 제공하는 것. 등산복을 70도의 열풍으로 20분간 열처리해 낡은 옷도 새 것처럼 만들어주는 기능 중 하나다.

방은숙 생활가전사업부 세탁기 개발 책임은 "아웃도어 의류를 자주, 오래 입게 되면 발수력이 떨어져 옷을 입었을 때 땀이 배출되지 못하거나 물이 옷에 스며들어 찝찝하고 불쾌한 느낌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방 책임은 "일부 발수력 회복 스프레이에서 유해성 물질이 나와 안전성 논란이 있고 전문 세탁업체에 맡기면 비용 지출이 상당하다"며 "비용 지출 없이 집에서도 편리하고 안전하게 아웃도어 의류를 세탁할 수 있도록 고어텍스 리프레쉬 기능을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등산복의 발수력을 회복하기 위해 전문 세탁업체에 맡기면 한 벌당 세탁 비용은 약 4만원. 김희정 과장은 "삼성 버블샷3 W9000의 고어텍스 리프레쉬 기능을 이용하면 1회 세탁 비용은 103원"이라고 말했다. 한 달에 4∼6만원의 전기료를 사용하는 가정 기준으로 계산했을 때다.

직접 삼성 버블샷3 W9000의 고어텍스 리프레쉬 기능을 체험해 보니 전문 세탁업체에 맡긴 것 못지 않았다. 발수력이 떨어져 물에 쉽게 젖는 등산복을 고어텍스 리프레쉬 기능으로 세탁하니 불과 20분만에 발수력이 회복된 것. 분무기로 물을 몇 차례나 뿌려도 등산복이 물에 젖지 않았다.

새로운 기능을 도입한 만큼 개발 과정도 테스트의 연속이었다. 테스트에 들어 간 등산복만 수백 벌이다.

방 책임은 "열처리 온도, 시간 등 어떤 조건에서 최적의 효과를 거두는 지 실험하기 위해 등산복을 수백 벌 구입했다"며 "개발 과정에 들어 간 등산복 구입비만 수억 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웃도어 의류를 수시로 테스트해야 해 준비된 옷이 떨어지면 평일 오전과 같은 근무 시간에도 수 차례나 백화점을 다녔다"고 덧붙였다.

등산복 세탁 기능이 가장 큰 특징이지만 삼성 버블샷3 W9000은 실속 있는 기능들을 다양하게 갖췄다는 설명이다.

김 과장은 "세탁량에 따라 세탁기가 자동으로 세제를 투입하는 세제자동투입 기능을 제공하고, 특별한 의류 세탁시 세제를 수동으로 투입할 수 있는 스페셜케어 세제함을 추가해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며 "물을 사용하지 않는 무수건조로 물 절약과 함께 건조시간도 획기적으로 줄였다"고 설명했다.

2014년형 삼성 버블샷3 W9000은 17~21㎏ 용량의 제품 13종이 있으며 출고가는 164만9000~239만9000원이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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