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선거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경기지사 탈환을 통해 수도권 전승을 기대하는 새정치민주연합은 3일 경기지사를 지낸 손학규 공동선대위원장은 물론 김한길 공동대표, 박영선 원내대표까지 투입하며 바람몰이에 나섰다. 특히 손 위원장은 김 후보의 모든 유세 일정에 동행했다.
김 후보는 "세월호 사태에는 경제성장 위주의 국가 경영 과정에서 사람과 생명을 경시해 온 우리 사회 어른 모두가 책임이 있다”며 “수백 명의 생떼 같은 아이들은 한명도 못 구했으면서 책임 회피에 급급한 정부와 새누리당의 무능함, 무책임함을 결코 잊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경기 고양시 화정역 앞 유세에선 손 위원장이 마이크를 잡았다. 손 위원장은 "김진표 후보, 정말 믿음직하지 않은가? 단지 덩치와 얼굴이 커서 그런 것이 아니다. 우리 사회를 어떻게 하면 공평하고 공정한 사회로 만들 것인가를 일생동안 연구해 온 분이라 그런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지사 시절) 파주시에 LG디스플레이 단지를 만드는 데 김진표 당시 경제부총리가 대통령을 설득한 공이 크다"고 치켜세웠다.
새누리당을 향해선 날을 세웠다. 특히 손 위원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담화를 언급하며 "대통령이 눈물로 사과할 땐 국민이 같이 공명했다. 진심인 줄 알았다. 그런데 그 후 해경을 해체하고 해수부와 안행부를 축소하고 소방방재청을 없애는 등 포고령 선포하듯 국정운영을 한다. 국민을 혼란에 빠뜨리고 오히려 불안을 키우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 후보도 정부·여당 실정에 대한 비판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한국은행이 ‘경기도 경제의 문제점’이라는 자료를 따로 만들 정도로 경기도 경제는 위기”라며 “새누리당의 경기지사가 경제를 잘 모르면서 대기업만 지원해 준 탓에 일자리는 8년 만에 3분의 1로 줄었고 재정적자는 눈덩이 불 듯 늘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후보는 이날 수원·용인·성남·파주·고양·김포·화성·오산시 등을 순회하며 유세전을 펼쳤고 마지막으로 세월호 참사 최대 피해지역인 안산을 찾아 참배하며 공식 선거운동을 마무리했다.
이장현 기자 insid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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