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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몰락의 장본인, 미 프로농구단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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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세계최대 소프트웨어 회사인 마이크로소프트(MS) 출신의 억만장자 프로스포츠 구단주가 탄생했다.

MS 몰락의 장본인, 미 프로농구단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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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스티브 발머 전 마이크로소프트 CEO가 미국프로농구(NBA) 로스앤젤레스 클리퍼스 지분 100%를 20억 달러(약 2조406억원)에 인수하기로 구단 매각 전권을 도널드 스털링 구단주의 부인인 쥔 셸리 스털링과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머 전 CEO는 NBA 구단주 총회의 승인을 거쳐 클리퍼스의 새 주인이 될 전망이다.

지난 2월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 자리에서 물러난 발머는 200억 달러(약 20조4000억원)의 재산을 가진 억만장자이다. 앞서 NBA 구단 인수에 세 번이나 실패한 이후 결국 NBA 구단주의 꿈을 이루게 됐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공동 창업자인 폴 앨런도 NBA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와 NFL 시애틀 시호크스의 구단주이기도 하다.

발머는 지난 10여년간 MS의 부진을 야기했다는 비판이 큰 만큼 이번 기회가 구단주로서 경영능력을 펼쳐 실추된 명예를 회복할 기회이기도 하다.

하지만 발머의 지나친 베팅에 대한 논란도 불거지고 있다. 지난 1월 포브스가 계산한 클리퍼스의 구단 가치는 5억7500만달러에 그친다.

이미 매각과정에서 구단가치 논란을 빚었던 LA다저스도 자체 구장과 엄청난 규모의 주차장 부지 등 부동산을 포함하고 있는 데다 구단의 명성과 전통, 성적 역시 클리퍼스와 비교할 수 없다. 클리퍼스는 경기장도 빌려 쓰는 처지다. 이때문에 발머가 MS CEO 시절 거액을 들여 인수하고도 제대로 성과를 못낸 기업들로 인해 골머리를 썩은 일이 되풀이 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이런저런 정황상 클리퍼스 매각의 최대 수혜자는 도널드 스털링 클리퍼스 현 구단주라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꼬집었다.

스털링은 흑인 비하 발언으로 NBA에서 손을 떼게 됐지만 1981년 1억2500만 달러에 사들인 클리퍼스를 매각해 막대한 수익을 손에 쥐게 됐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스털링 부부가 세금을 납부해도 15억달러(약 1조5300억원) 안팎의 현금을 챙기게 됐다고 추산했다.

게다가 스털링이 최초 클리퍼스 인수당시 자금 중 600만달러는 은행에서 빌리고 600만 달러는 선수 은퇴 연금 유예 등으로 마련해 사실상 무자본으로 클리퍼스 지분 100%를 손에 넣었던 것을 감안하면 다시 보기 힘든 투자 성공 사례로 남을 듯하다.

그럼에도 스털링의 생각은 다른 듯하다. 블룸버그통신은 스털링이 NBA측이 일방적인 발언에 근거해 자신의 팀을 팔게 하고 벌금을 부과했다며 로스 앤젤레스 법원에 독점법 위반으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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