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제약사 1700억원 해외 수출 계약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30일 막을 내린 '2014 바이오메디컬 코리아'에서 우리나라 제약사들이 1700억원 상당의 수출계약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오전 일산 킨텍스에서 국내외 기업간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이번 행사를 통해 국내 제약사들이 미국 등 10개국의 10개 회사간 총 1702억원의 수출계약 및 MOU가 성사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바이오코리아 행사를 통해 체결된 1683억원의 수출계약과 비슷한 규모로, 정부가 목표한 2000억원에 못 미친다.

제약사별로는 대웅제약이 사우디의 헬스케어회사 '아나스 헬스(Ana's Health)'에 726만달러(80억여원) 규모의 항생제 수출계약을 체결했고, 중동지역의 한 업체와는 2300만달러(253억여원) 상당의 바이오의약품 수출을 위한 전략적 제휴(MOU)를 체결하는 등 350억원 상당의 성과를 올렸다.

종근당도 UAE의 알 하야트(Al Hayat), 코스타리카 팜마비저(Farmavision)와 각각 580만달러(64억원)과 2180만달러(240억원) 규모의 수출계약을 맺었다.

일양약품도 러시아의 알팜사와 백혈병 치료제 슈펙트 거래 조건이 담은 '사전계약(Term sheet)'을 체결했고, 비상장기업인 알로텍은 미국의 헬스회사 GADC와 면역조절제 알로페론의 미국과 중동지역 진출을 위한 전용실시권 계약을 맺었다.

이밖에도 한미약품은 카자흐스탄 로메트(Romat)와 간염치료제 등 8개 제품의 수출을 위한 MOU를 맺었다. 복지부는 이번 MOU로 2000만달러(220억원)에 달하는 수출을 예상했다. 휴온스도 이란의 쿠산파메드(Koushan Pharmed)에 2382만달러(262억원) 규모의 점안제 수출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한편, UAE의 헬스회사인 VPS그룹은 아부다비에 들어서는 녹십자의 백신공장과 서울성모병원의 한국형 건강검진센터 및 암센터 설립, BC월드와 SK케미컬의 제품 수출 등에 5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