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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독주 깰 대사건" 벤처1세대 이민화씨 페북에 분석글 남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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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카카오 합병..한국경제 변곡점"

이민화 카이스트 교수

이민화 카이스트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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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메디슨 창업자로 국내 벤처 1세대인 이민화 카이스트 교수가 다음과 카카오 합병에 대해 '새로운 한국경제로 가는 변곡점'이 될 것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국내 1위 메신저와 2위 포털사이트 합병이 한국 벤처 생태계의 지각변동을 예고한 것이라는 진단으로 주목된다.

이 교수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다음과 카카오가 합병하면서 한국 온라인 모바일 생태계의 역동성이 살아날 것"이라면서 "경쟁은 혁신을 촉진해 다음카카오와 네이버의 건전한 경쟁이 국가 경쟁력 향상을 기대하게 한다"고 진단했다.
이 교수는 '온라인 경제에서는 두배의 네트워크가 10배 이상의 가치를 가진다'는 리드의 법칙을 인용했다. 그는 "점유율이 3배인 네이버의 기업가치는 다음의 20배에 달하고 있다"면서 "온라인 경제의 경쟁은 현재 오프라인보다 훨씬 강력한 승자독식 구조"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모바일 세상에서는 새로운 네트워크 효과를 발견한 카카오가 확고한 선점 위치를 점유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간의 네이버 독주체제가 혁신역량을 떨어뜨리고 소비자들을 희생하게 했다고 판단했다. 이 교수는 "바이럴 메일로 포털을 선점했던 다음의 지위는 네이버 지식in이라는 혁신으로 뒤집어진 후 획기적인 혁신이 사라졌다"면서 "네이버 독주체제는 고수익으로 연결되고 우수인력을 블랙홀처럼 흡수해 더욱 강력해졌다"고 평했다. 네이버는 이른바 '오프라인의 삼성전자'와 대등한 온라인 강자로 자리잡았지만, 경쟁자가 사라지면서 혁신역량이 저해됐다는 설명이다.

인수합병(M&A)이라는 방식도 대기업의 '효율'과 벤처의 '혁신'을 결합해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은 '한국판 구글과 페이스북의 인수합병'이라고 정의했다. 페이스북은 지난해만 24조원의 인수합병(M&A)을 통해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구글도 매주 한건의 M&A를 통해 신성장 동력을 확충하고 있다. 이 교수는 "창조경제를 위해 상생형 M&A 활성화가 요구되는데 벤처가 이룩한 혁신을 대기업이 제값을 쳐 주고 인수합병하는 것은 효율과 혁신을 결합하는 국가경쟁력 방안"이라고 말했다.
향후 한국의 제 2벤처붐도 M&A 활성화에서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교수는 "다음카카오는 네트워크 효과를 키우기 위해 인수합병을 통한 역량 강화를 추진하는 수순으로 돌입할 것"이라면서 "이로 인해 지금 다시 불붙기 시작하는 벤처 창업 열풍의 마중물로서 M&A 활성화보다 더 큰 선물은 없다. 향후 앱 개발자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오고 소비자들에게는 새로운 서비스가 제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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