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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선거 격전지]수도권 교육감 선거…혁신학교·자사고 정책, 보수-진보 엇갈려

최종수정 2014.05.28 11:27 기사입력 2014.05.28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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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고, 보수후보 '보완'-진보 '폐지'…혁신학교, 보수후보 '폐지'-진보 '존속'

[아시아경제 이윤주 기자]6·4지방선거 서울시교육감 선거에는 문용린 현 교육감과 고승덕 변호사, 이상면 전 서울대 교수, 조희연 성공회대 교수가 출마했다. 진보진영에서 단일 후보로 추대된 조 후보를 제외하면 모두 보수진영 후보로 분류된다. 이들 네 후보는 자율형사립고와 혁신학교, 무상급식 문제 등에서 의견이 크게 엇갈리고 학내 안전 문제나 학교 옆 호텔 건립, 학교 비정규직 문제에서는 대동소이한 시각을 보이고 있다.

경기도교육감 선거에는 모두 7명이 출사표를 던져 역대 최다 후보가 경쟁하고 있다. 진보 진영은 이재정 후보로 일찌감치 단일화에 이른 반면 보수 진영에서는 6명이 출마한 상태다. 인천시교육감도 진보 진영만 이청연 후보로 단일화됐다.

경기는 진보진영 후보가 비교적 높은 지지율로 1위를 유지하고 있으나 서울은 진보진영 후보가 보수 계열의 후보들에게 밀리고 있다. 몇몇 여론조사에서 고 후보가 1위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 부동층이 절반에 가까운 데다 '영주권 논란'으로 고 후보가 조 후보를 고발하기에 이르면서 얽히고설켜 전개되고 있다. 문 후보와 이 후보는 2012년 보궐선거 당시의 '양보' 논란으로 사이가 벌어지는가 하면, 고 후보가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문 후보 측과 '단일후보' 명칭을 놓고 다투는 등 보수 후보 간의 갈등이 깊어져 단일화 없이 선거를 치를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자사고, 보수 후보들 "유지·보완"-조희연 "전면 재검토"= 부정 입학, 입시경쟁 교육으로 인한 파행 운영 등이 지적돼온 자율형사립고에 대해 보수 후보들은 "보완을 통해 유지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이다. 특히 문 후보는 재임 중 지원해온 자사고들이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체로 잘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따라서 사학 자율을 존중하며 자생 노력을 기울이는 자사고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운영에 문제가 있는 학교는 방향을 결정해 보완해 주겠다고 밝혔다. 반면 조 후보는 입시 명문고로 전락한 자사고가 일반고를 위축시켜 공교육의 근간을 흔들고 있는 만큼 전면 재검토하겠다며 사실상 폐지 쪽에 힘을 싣고 있다. 고승덕·이상면 후보는 자사고가 본래 지정된 취지대로 운영될 수 있게 파행적인 부분을 바로잡겠다는 입장이다.

◆혁신학교, 문용린 "단계적 폐지"-조희연 "존속·확대"= 입시 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 공교육을 정상화하자는 취지에서 전임 곽노현 교육감 시절 도입된 혁신학교에 대해서는 문 후보가 가장 부정적이고 조 후보가 가장 긍정적이다. 문 후보는 혁신학교당 매년 1억~1억5000만원이 지원되는 것이 다른 학교들과의 형평성 문제가 있으며 학업 성취도가 떨어지는 등 뚜렷한 성과가 없다며 교육감 시절부터 부정적인 입장을 지속적으로 밝혀 왔다. 반면 조 후보는 "혁신학교는 공교육을 살리는 중요한 실험"이라며 "창의인성교육 등 혁신학교의 성과를 모든 학교에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서울형혁신학교학부모네트워크와 '혁신교육 확대를 위한 정책 협약'을 맺기도 했다. 고 후보는 혁신학교의 장점을 일반학교 모델에 흡수하는 방안을 제시했으며 이 후보는 조건부 존속 입장을 밝혀 두 후보 다 넓은 의미의 '찬성'으로 분류된다.
이 밖에 서울교육감 후보들은 학내 안전 강화, 학교 옆 호텔 건립 반대, 학교 비정규직 축소에서는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경기도교육감, 진보만 단일…역대 최다 후보 경쟁

진보 단일후보로 선정된 이재정 후보는 대한성공회 사제 출신으로 16대 국회의원, 참여정부 통일부장관, 성공회대 교수와 총장을 지냈다. 그는 ▲경기혁신교육 계승·보완·발전 ▲교육재정 추가 확보로 교육여건 개선 ▲폭력 없는 학교 실현 ▲교사가 수업·학생지도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 조성 ▲학부모 부담 경감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조전혁·김광래·박용우·최준영·한만용 등 5명은 보수진영 후보군으로, 정종희 후보는 중도로 분류되고 있다. '전교조 명단 공개'로 알려진 조전혁 후보는 지난 24일 TV토론에서 "현재의 경기교육은 전교조 세력의 아바타인 좌파 교육감(김상곤 전 교육감)이 망친 것"이라고 주장하며 혁신학교 재검토와 학생인권조례 폐지를 공약했다. 김광래 후보는 안전·재난 컨트롤타워 설치와 수영능력 100% 프로그램 운영을, 박용우 후보는 현장 교사 출신을 내세우며 맞춤형 실용교육을 강조했다.

인천시교육감 선거에서는 진보 성향의 이청연 후보와 보수 성향 이본수·안경수·김영태 후보가 겨루고 있다. 단일화에 성공한 이청연 후보는 "안전하고 평화로운 학교를 만들고 학생·학부모·교사 모두 평등한 교육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이들 후보 4명은 나근형 현 교육감이 각종 비리 의혹에 휩싸였던 것을 의식한 듯 하나같이 '부패 척결과 투명 행정'을 강조하고 있다.


이윤주 기자 sayyunj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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