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남겨두고 각 지역별 막판 네거티브 기승
-서울시장, 박원순 후보 부인 행방까지 거론돼
-세월호 관련 조용한 선거에 후발주자 고육지책 네거티브
-전문가들 "흥행은 성공하지만 표심은 역풍불 것"
[아시아경제 전슬기 기자]결론부터 말하자면 6ㆍ4 지방선거에서의 네거티브 전략은 표심에 별다른 영향을 못미친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네거티브에 대한 유권자들의 반감이 그만큼 깊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부산시장을 두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서병수 새누리당 후보는 오거돈 범시민 후보의 논문 표절 의혹을 연일 제기하고 있지만 격차는 더 벌어지고 있다. 매일경제ㆍMBN이 메트릭스에 의뢰해 지난 23~25일 부산 성인 남녀 6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오거돈 후보가 40.1% 지지율로 32.7%에 그친 서병수 후보를 7.4%포인트 앞섰다. 지난 3월14~16일 동일 기관 조사에선 오 후보가 36.9%로 서 후보(42.6%)에 5.7%포인트 뒤졌었다. 오 후보가 오히려 역전을 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이번 선거는 세월호 때문에 국민 시각이 여야 모두에게 부정적이다"며 "그래서 더 낮은 자세로 선거를 해야 하는데 네거티브를 많이 쓰는 쪽이 오히려 불리하며 역풍을 맞을 수 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어느 선거든 마지막에 네거티브가 나타나는 것은 당연하다"며 "막판에는 상대방이 반론을 제시할 시간적 여유가 없기 때문에 네거티브 전략을 쓰게 된다"고 말했다.
허정수 서강대 사회과학연구소 전임연구원도 "네거티브는 막판에 기승을 부린다"며 "이번 선거는 세월호로 인해 유세 활동이 침체됐기 때문에 후보자들이 막판에 네거티브 전략을 쓸수 밖에 없는 구조"라고 분석했다.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자 경선에서 김황식 후보가 낙마한 이유도 '가열된 네거티브에 따른 역풍' 이라는 분석이 정치권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전슬기 기자 sgj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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