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는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숙박·음식업, 여행업, 운수업, 도·소매업을 영위하는 소상공인 400명을 대상으로 '세월호 사고 여파에 따른 소상공인 경기체감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77.8%가 "세월호 사고 여파로 인해 경영상 타격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받고 있지 않다는 답변은 12.2%에 그쳤다.
사고 여파로 소상공인 10개 업체 중 8개 업체의 매출이 감소했다. 감소폭은 지난해 4~5월 대비 33.4%, 세월호 사고 이전 대비 37.1%를 기록했다. 매출액 감소로 인해 소상공인들이 겪고 있는 피해로는 '차입금 등 부채가 증가했다'는 답변이 27.8%로 가장 많았고, '세금 및 각종 공과금 체납(23.4%)', '임대료 등 각종 대금 납부 지연(21.8%)', '사장월급 반납(21.2%)', '은행 등 대출상환 지연(19.0%)' 등의 답변도 나왔다.
또 소상공인의 44.8%가 세월호 사고 여파로 인해 이미 체결된 계약이나 예약이 연기·취소되는 경험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 중 여행사 등 사업지원서비스업종의 경우 81.4%가 취소나 연기를 경험했다.
소상공인의 63.8%는 세월호 사고 여파로 인한 경기침체가 2~6개월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7개월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는 소상공인도 31.2%로 적지 않았다.
박해철 중기중앙회 정책개발1본부장은 "세월호 사고로 현재 소상공인은 희생자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과 생업걱정까지 겹쳐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 "조속한 사고 수습과 경제활력 회복 노력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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