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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행정관 선거개입 논란 확산…시민단체서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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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행정관 사표수리는 꼬리 자르기”… 시민단체 “대표적 관권선거, 대통령이 직접 해명해야”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새누리당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 선거일정에 참석해 물의를 빚은 청와대 행정관의 선거개입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상대 후보인 새정치민주연합 송영길 후보 선거캠프는 물론이고 이번 사건에 연루된 한국노총 인천본부도 자신들과는 무관한 일 이라며 유정복 후보 측에 명확한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여기에다 시민단체는 관권선거의 대표적 사례로 규정하고 문제의 청와대 김모 행정관과 유 후보를 검찰에 고발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인천시장 후보 선대본부는 22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와대 행정관이 유정복 후보와 한국노총 임원진과의 면담자리에 배석한 것은 정치적 중립 의무와 선거 행위 금지를 노골적으로 무시, 위반한 것”이라며 “유정복 후보 캠프는 논란이 불거지자 ‘관계없는 일’이라며 선 긋기에 나섰으나 이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격”이라고 주장했다.

선대본부는 또 “논란이 불거진 지 6시간 만에 청와대가 해당 행정관 사표를 수리했다”며 “이는 ‘전형적인 꼬리 자르기’이며 청와대가 직접 선거 개입을 자인한 꼴”이라고 비판했다.

선대본부는 국기문란 관권 선거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와 함께 김기춘 비서실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선관위의 강력한 진상조사 및 검·경찰의 수사를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박병만 한국노총 인천지역본부장은 “문제가 된 20일엔 한국노총 차원의 어떠한 공식 행사도 없었고, 언론보도 후에야 한국노총 일부 구성원들이 개인적으로 유 후보와 만난 것으로 파악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노총이 마치 조직적으로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것처럼 비춰져 당혹스럽다”며 “청와대 행정관이 민감한 시기에 특정 후보의 캠프를 방문한 것은 어떠한 이유에서든 의혹을 살 만하다”고 지적했다.

지역 시민단체인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도 이날 김 행정관과 유 후보를 검찰에 고발하고 청와대의 지방선거 개입 의혹을 제기했다.

인천연대는 “김 행정관이 ‘유 후보 선거사무소인줄 몰랐다’고 해명하지만 유 후보와 함께 테이블에 앉은 사진은 김 행정관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며 “이 사건의 진실을 밝히고자 김 행정관을 검찰에 고발했다”고 설명했다.

이 단체는 또 “박근혜 대통령이 측근인 유 후보를 당선시키고자 청와대를 불법 선거운동 캠프로 변질시키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라며 “박 대통령이 이 문제에 대해 직접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천연대는 전국 시민사회가 공동으로 구성해 활동중인 ‘국가기관 개입 없는 공정한 지방선거 만들기 네트워크’ 등과 함께 이번 사건에 대해 공동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청와대의 진실 규명과 사과, 김기춘 비서실장의 해임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일 계획이다.

앞서 송영길 후보 선대본부는 보도자료를 내고 청와대 행정관의 선거 개입 의혹을 주장하며 진상 규명을 요구했다.

이에 유 후보 선대본부는 “20일 한국노총 인천본부에서 자체 행사가 있었고 행사 후 노총 임원 등 100여명이 후보 캠프를 방문했다”며 “유 후보는 한국노총 지역별 행사에 초청받은 행정관이 캠프에 다녀간 줄 모르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청와대는 해당 행정관에 대해 21일 사표 수리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행정관이 20일 오후 한국노총 임원진과 유정복 새누리당 인천시장 후보와의 간담회에 참석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 선거를 앞두고 부적절한 처신으로 물의를 야기한 데 대해 책임을 물어 사표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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