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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 해양플랜트 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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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세계 1위인 국내 조선업계가 잇따라 1분기 영업손실을 내는 등 국내 조선산업에 비상이 걸렸다. 그동안 고수익사업으로 꼽혔던 '해양플랜트'의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경영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HD한국조선해양 은 지난달 30일 어닝 쇼크 수준의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현대중공업은 1분기 188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871억원 손실에 이어 2분기 연속 적자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9% 늘었지만 영업손실은 두 배 넘게 커졌다. 당기순이익도 3197억원에서 910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현대중공업의 이 같은 저조한 실적은 조선과 해양 부문의 부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조선 부문의 매출액은 4조13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감소했고, 해양 부문의 매출액은 23%나 줄었다. 조선 부문에서 2012년 저가 수주한 물량이 인도 시점에 도달하면서 영향을 미친 것이다. 해양플랜트에서 납기 지연과 이에 따른 투입 인력 증가가 수익성에 영향을 미쳤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드릴십 건조 비중 감소와 조선 경기 침체에 따른 선가하락으로 조선 부문 수익성이 악화된 게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 도 해양플랜트 사업 손실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적자로 전환됐다.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25일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3조4311억원, 영업손실 3625억원, 당기순손실 2724억원이라고 발표했다. 2012년 수주한 익시스 해양가스처리설비(CPF)와 지난해 수주한 나이지리아 에지나 생산저장하역설비(FPSO) 등에서 손실이 예상됨에 따라 약 5000억원의 공사손실충당금을 1분기 실적에 반영한 데 따른 것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2곳 외에 다른 해양 프로젝트는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2분기부터는 경영 실적이 정상 수준으로 회복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해양플랜트 수주의 부작용이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조선사들이 단기간에 너무 많은 해양플랜트를 수주해 앞으로 흑자를 내더라도 예상보다 높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조선사들의 해양플랜트 수주는 기술력이 아닌 사실 저가 수주로 얻은 성과"라며 "앞으로 해양플랜트로 인해 건당 15~20% 손실이 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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