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은 이날 '고(故) 염호석씨의 사망사건 관련 입장'이라는 자료를 통해 "노조는 이번 사망사건을 단체교섭과 연계하면서 경총과 삼성의 책임을 거론하고 있으나 단체교섭은 이번 사건과 무관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경총은 이와 관련해 "과거 최종범씨 사망사건 때도 금속노조는 장기투쟁을 전개했다"며 "노조는 당시 장례절차까지 지연시키는 등 극단적인 행동으로 사태해결을 더 어렵게 했다"고 주장했다.
경총은 노조가 유가족의 의사를 무시하고 조합원을 동원해 운구차량 진입을 저지하는 등 이번 사고를 정치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총 측은 "고인의 자살은 장기간에 따른 파업으로 인한 수입감소와 각종 채무 등 생활고에 따른 정신적 스트레스가 직접적 원인으로 추정된다"며 "조속한 교섭타결을 위해 노력했으나 노조가 일방적으로 기존 합의사항을 번복하고 교섭결렬을 선언하는 등 장기간 교착상태에 머물러 있다"고 밝혔다.
경총은 "노조가 투쟁국면을 이어갈 경우 교섭타결 시점은 더욱 지연될 수밖에 없으며 노사갈등이 장기화돼 직원들에게까지 막대한 피해가 간다"며 "안타까운 사건까지 발생한 만큼 노조는 명분 없는 투쟁을 즉각 멈추고 성실히 교섭에 임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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