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양궁 남자대표팀이 올해 첫 월드컵 메달을 싹쓸이했다. 화룡점정은 이승윤(코오롱)이 찍었다. 19일(한국시간) 콜롬비아 메데린에서 열린 세계양궁연맹(WA) 2차 월드컵 개인전에서 오진혁(현대제철)을 6-0(29-26 28-27 30-29)으로 제쳤다. 당초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 챔피언과 2012 런던올림픽 개인전 챔피언의 맞대결로 접전이 예상됐으나 막내의 싱거운 완승으로 매듭지어졌다. 이승윤이 오진혁을 꺾은 건 고교생으로 출전한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과 2011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김우진도 동메달결정전에서 말레이시아의 아누아르 카이룰 모하마드를 6-4로 꺾으며 제 몫을 했다. 남자 개인전 메달을 독식한 대표팀은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해 전 종목 메달을 싹쓸이하는 금자탑을 세웠다. 김우진, 구본찬(안동대), 오진혁으로 구성된 남자 대표팀은 단체전 결승에서 인도를 5-4(56-52 58-57 54-59 58-59<30-28>)로 이겼다. 여자 선수들도 선전했다. 주현정(현대모비스)이 개인전 동메달결정전에서 러시아의 나탈랴 에르디니에바에 4-6으로 졌지만 결승에 오른 정다소미(현대백화점)가 독일의 리사 언루를 6-0(28-24 28-25 30-25)으로 완파했다. 대표팀은 혼성전에서도 금메달을 추가했다. 결승에 안착한 오진혁-이특영(광주광역시청) 조가 브라질의 비니시우스 달메이라·사라 니키틴 조를 5-1로 꺾었다. 주현정, 정다소미, 이특영으로 구성된 여자 대표팀이 단체전 동메달까지 따낸 대표팀은 다음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9월 인천 아시안게임에 대비한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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